마틴 블랑코 감독대행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2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를 가진다. KB손해보험은 최근 2연승 중이다. 이날 승리를 챙기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날 경기가 그 누구보다 의미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나경복이다. 우리카드의 원클럽맨이었던 나경복의 KB손해보험 이적 후 첫 장충체육관 방문이다. 나경복은 2023년 3월 22일 한국전력과 준플레이오프 이후 616일 만에 장충체육관을 찾는다.
KB손해보험 나경복.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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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시절 나경복. 사진=김재현 기자 |
나경복은 201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 지명을 받았다. 2015-16시즌 신인왕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나경복은 2019-20시즌 데뷔 첫 MVP 수상과 함께 우리카드에 창단 첫 정규리그 1위 트로피를 안겨줬다. 2019-20시즌, 2021-22시즌에는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2018-19시즌부터 쭉 봄배구 무대를 밟았다. 나경복의 역할이 컸다. 나경복은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통산 266경기 3216점 공격 성공률 50.94%를 기록했으며, 이적 전 마지막 시즌인 2022-23시즌에는 36경기 603점 공격 성공률 51.12%를 기록했다.
그랬던 나경복은 2022-23시즌이 끝난 후 3년 최대 총액 24억원(연간 8억 원(연봉 6억 원, 옵션 2억 원))에 KB손해보험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나경복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우리카드를 떠난다는 게 마음이…. 참 그렇다. 정이 많이 들었던 팀이다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팬들에게도 정말 죄송하다. 지금까지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이렇게 떠나게 되어 아쉽다. KB손해보험에서 많은 관심을 줬다. 연락도 많이 왔고, KB손해보험의 진심이 느껴졌다”라고 이야기했었다.
KB손해보험 나경복.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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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를 마친 후 돌아온 나경복은 8경기 110점 공격 성공률 48.37%를 기록 중이다. KB손해보험 데뷔전도 친정 상대였는데, 당시 나경복은 16점에 공격 성공률 64.71%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나경복은 최근 기자와 인터뷰에서 “1라운드 때 이미 우리카드를 상대팀으로 만나봐서 경기 자체는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장충체육관을 홈 팀이 아닌 원정 팀으로 간다는 게 많이 어색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직도 장충체육관에서 저를 응원해 주시던 팬들이 기억난다. 물론 경기를 해보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 마음이 들지 나도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장충체육관에서 경기하는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꼭 승리하고 싶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B손해보험 나경복.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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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복은 친정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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