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1세의 나이로 역대 야수 최연소 MVP 수상
최연소 30-30, 단일 시즌 최다득점…슈퍼스타 우뚝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된 KIA 김도영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11.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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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국내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천만관중' 시대를 열어젖힌 프로야구의 최고 스타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이었다. 프로 3년 차, 만 21세에 불과한 김도영의 전성시대는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1표 중 95표로 득표율 94.06%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2003년 10월 2일생의 김도영은 시상식이 열린 이날 기준 만 21세 1개월 24일의 나이로 역대 야수 최연소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1997년 MVP 이승엽(삼성)으로, 그 역시 만 21세의 나이에 MVP를 받았으나 8월생으로 김도영보다 생일이 2개월 빠르다.
김도영은 올 시즌 이미 수많은 '레전드'의 이름을 오르내리게 했다. 단순히 '올해의 최고 선수'일 뿐 아니라 역대 프로야구를 통틀어서도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는 이야기다.
김도영은 올 정규시즌 141경기에서 0.347의 타율과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189안타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등으로 맹활약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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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엔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월간 '10(홈런)-10(도루)'을 달성했고 지난 7월 23일 NC 다이노스에선 역대 최초 4타석 만의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단타-2루타-3루타-홈런 순으로 기록)를 달성했다. 같은 달엔 역대 최연소 100득점 선점과 최소 경기 100득점(97경기)을 동시에 갈아치우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8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30-30 클럽에 가입했다. 역대 9번째 사례이자 1996년 박재홍의 최연소 기록, 2015년 에릭 테임즈의 최소 경기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운 대업이었다.
또 3할-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으로 2000년 박재홍과 2015년 테임즈 등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여기에 더해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의 135득점을 넘어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데뷔 전부터 문동주(한화)와 함께 '문-김 대전'을 벌이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김도영은 지난 2시즌 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잔부상에 시달린 데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3루수에 새롭게 적응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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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라이벌' 문동주는 지난해 신인상을 받는 등 순탄한 행보를 이어갔는데, 올해 김도영의 잠재력이 폭발하며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막판 40(홈런)-40(도루) 클럽에도 도전했으나 홈런 2개가 미치지 못해 아쉽게 국내 최초의 대업을 이루진 못했다.
하지만 소속 팀 KIA의 통합 우승과 함께 자신은 KBO 최고의 별에 등극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시즌 후 야구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한 김도영.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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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시즌 후 국제무대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를 단 그는 5경기에서 0.412의 타율에 3홈런 10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비록 대표팀은 조기 탈락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김도영은 대표팀에서도 주력 타자로 활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했다.
프로스포츠는 '스타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존속할 수 있고 더 큰 확장성을 가지게 된다. KBO리그는 김하성과 이정후 등 굵직한 스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떠나며 위기를 맞았지만, 그 못지않은 기량과 스타성을 갖춘 김도영의 존재 덕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의 '흥행 열풍'엔 김도영의 존재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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