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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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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알라딘', 알며들 준비 되셨나요…"웰컴 투 아그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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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제대로 알며들었다(알라딘+스며들다)!"

뮤지컬 '알라딘'(제작 에스앤코)이 첫 상륙한 한국 무대에서 1200명 관객들을 모두 일으켜 세웠다.

뮤지컬 '알라딘'은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 약 200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전세계적 히트작. 브로드웨이 초연 10주년을 맞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됐다. 초연 첫 무대(프리뷰 제외)에는 알라딘 역에 김준수, 지니 역에 정성화, 그리고 자스민 역에 이성경이 올랐다.

조이뉴스24

뮤지컬 '알라딘' [사진=에스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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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라딘' [사진=에스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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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탈의에 가까운 '맨살 조끼 보이'로 거듭난 알라딘 역의 김준수는 '명불허전'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한결 슬림해진 김준수는 전신의 근육을 활용해 열창했고, 아이돌 출신 답게 누구보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안무를 완벽 소화했다. 그는 쉴새 없이 뛰고 달리고, 탭댄스에 검무까지 소화하며 150분을 순삭시켰다.

첫 뮤지컬 도전에 자스민 공주로 분한 이성경은 완벽한 공주 비주얼 그 자체. 귀에 꽂히는 딕션으로 연기를 소화한 그는 초반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서서히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니 역의 정성화는 개그맨 출신 다운 순발력으로 객석과 밀당에 성공했다. 연기 자욱한 가운데 등장한 '램프의 요정' 지니는 초반부터 강렬한 코미디와 총천연색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성화는 발랄함과 진중함을 넘나드는 지니를 통해 또한번 '믿고 보는 정성화'를 입증해냈다. 환상적인 마술쇼와 순식간에 벌어지는 의상체인지 역시 볼거리다.

'알라딘'은 1992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당시의 '알라딘'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또한번 추억에 젖을 수 있다. 첫 소절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던 영화 속 OST '아라비안 나이트(Arabian Nights)'와 '한발 더 빠르게(One Jump Ahead)' '나 같은 친구(Friend Like Me)' '프린스 알리(Prince Ali)' '새로운 세상(A Whole New World)'을 들을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알라딘과 자스민의 듀엣곡 '끝없는 저 수평선 너머(A Million Miles Away)' 등 4곡은 뮤지컬을 위해 새롭게 추가됐다.

'알라딘'은 LED 조명 하나 없이도 신비로운 아그라바 왕국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다. 석양에 물든 왕궁은 이색적인 아그라바 시장으로, 또 금빛 찬란한 황금 동굴로 변모한다. 별빛 아래 하늘을 나는 마법의 양탄자 장면은 가히 압권이다.

더불어 '알라딘'은 다양한 일루션 효과를 적용, 관객들에게 마법같은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지니는 연기 자욱한 가운데 마법같이 등장하고, 자파는 극 말미 램프 속으로 뿅하고 사라진다. 또한 알라딘은 상자 속에서 사라졌다 나타나고, 순식간에 의상을 갈아입고 등장하는 등 놀라운 장면들이 이어진다. 검무, 밸리댄스, 탭댄스, 스틱댄스 등 37명 배우들의 쉴새 없이 뿜어내는 에너지 역시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알라딘'은 알라딘과 자스민의 진실한 사랑, 알리딘과 지니의 참된 우정, 알라딘과 세 친구 카심 오마르 밥칵의 흥미로운 여정, 그리고 호시탐탐 왕위를 노리던 자파와 이아고의 권선징악 스토리까지 더한 '용두용미' 공연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올겨울 최고의 가족 뮤지컬으로 손색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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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라딘' [사진=에스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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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라딘' [사진=에스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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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역에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 지니 역에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자스민 역에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술탄 역에 이상준, 황만익, 자파 역에 윤선용, 임별, 이아고 역에 정열, 카심 역에 서만석, 오마르 역에 육현욱, 밥칵 역에 방보용, 양병철 등이 출연한다.

2025년 6월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 8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50분(인터미션 포함).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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