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투타겸업 하고 싶다” 광주일고 2학년의 당찬 목표, 152km 강속구-3할 타율 재능 꽃피울까

광주일고 김성준. /OSEN DB

[OSEN=명동, 길준영 기자] 광주일고 2학년 김성준(17)이 프로에서 투타겸업을 성공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성준은 25일 서울 명동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야구 부문 스타상을 수상했다. 야구 부문에서 고등학교 2학년 선수로는 유일하게 상을 받은 김성준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광주일고 2학년 김성준은 투타양면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교 통산 타자 36경기 타율 2할9푼(107타수 31안타) 1홈런 8타점 26득점 13도루 OPS .794, 투수 19경기(45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타자로 28경기 타율 3할7리(101타수 31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야수로는 주로 3루수, 투수로는 구원투수로 대부분 나섰다.

광주일고 김성준. /OSEN DB

김성준은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타자와 투수를 모두 하고 있다. 야수 포지션은 올해는 3루수를 주로 봤는데 내년에는 유격수도 같이 볼 것 같다. 감독님께서 내년에는 그냥 유격수로 쭉 쓰신다고 하셨다. 유격수는 자신있다. 원래도 유격수를 계속 했었다. 이번 겨울에는 개인적으로 야수에 조금 더 집중을 하고 싶다. 장타면 장타, 스피드면 스피드 뭐 하나 크게 부족하지 않은 것이 내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투수로는 구속이 시속 152km까지 나왔다”라고 밝힌 김성준은 왜 야수가 더 좋은지 묻는 질문에 “안타를 치거나 홈런을 치거나 호수비 할 때도 그렇고 작은 플레이 하나 하나에서 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야수가 더 재밌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투타겸업은 예전부터 해왔다. 구종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던진다. 직구가 제일 자신있고 슬라이더도 자신있다”라고 덧붙였다.

25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주최 스타뉴스)에서 수상자와 참석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퓨처스 스타대상’은 한국 스포츠 발전과 아마추어 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제정됐다. 앞줄 왼쪽부터 박정웅, 양민혁, 정우주. 뒷줄 왼쪽부터 송윤하, 이가현, 에디 다니엘, 손정범, 김현우, 박승수, 김성준, 박준순. /2024.11.25 스타뉴스 제공

어린 시절부터 투타겸업을 해오고 있는 김성준은 “한국인 최초로 투타겸업에 도전해보고 싶다”라면서 “올해 3루수와 투수를 모두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 이제 웨이트 트레이닝과 런닝 등을 하면서 보강을 많이 하고 체력을 더 늘리려고 훈련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선수도 많이 보는데 운동쪽으로도 배우고 싶은게 많지만 항상 성장하려는 마인드가 정말 좋은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라고 투타겸업을 향한 꿈을 드러냈다.

KBO리그에서 투타겸업을 했다고 할 수 있는 선수는 프로야구 원년에 10승과 10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해태 타이거즈 레전드 김성한밖에 없다. 제대로 프로야구가 자리를 잡은 이후에 투타겸업을 한 선수는 없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오타니의 등장 이후 많은 유망주들이 투타겸업에 도전했지만 성공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김성준이 투타겸업이라는 쉽지 않은 꿈에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