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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난 완급조절 못한다. 1이닝 전력으로 막겠다" 153km 돌직구 18살 루키, 불타오르는 불펜 DNA [오!쎈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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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일본), 이선호 기자] "난 불펜이 좋다".

KIA 타이거즈 2025 신인투수 양수호(18)가 강력한 불펜요원을 희망했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신인 투수 가운데 김태형과 함께 눈길을 받고 있다. 캠프 초반 회전수가 2700RPM에 이르는 돌직구를 던져 코치진의 호평을 받았다. 선발보다는 불펜요원으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내야수 김도현과 좌완 필승맨 곽도규의 공주고 후배이다. 고교에서 최고 153km짜리 볼을 뿌리고 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를 던지는 전형적인 투피치 투수이다. 직구의 힘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1군 불펜요원으로 활용 가능성을 열었다. 장현식의 이적으로 빠진 자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

킨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만난 양수호는 "훈련하는 방법이나 훈련량까지 모두 체계적이어서 좋다. 웨이트 방법과 변화구 던지는 것도 많이 배웠다. 공 던지기 전 몸풀기와 던질 때의 루틴도 만들었다. 체중도 83kg까지 불었다. 체중이 불면서 구위가 같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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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슬라이더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옆으로 더 크게 휘어지도록 만들고 있다. 아직 부족하지만 처음 던질 때보다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슬라이더를 던질 때 몸이 크로스 되는 편이니 타자가 보기에는 각이 적어도 더 크게 느껴진다고 하셨다. 스플리터도 조금 던져봤다"고 덧붙였다.

올해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마무리캠프에서는 148km이 최고 속도였다. "코치님이 직구가 좋으니 직구를 믿고 던지라고 하신다. 원래 사이드암으로 던졌다 2학년때 구속 욕심이 있어 오버로 올렸는데 잘 안됐다. 다시 스리쿼터로 내렸다. 이게 가장 좋은 것 같다. 내 폼이 부상 당할 수 있다고 하는데 팔과 몸이 유연성이 좋다. 아직까지 아픈 적이 한번도 없어서 괜찮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수호는 선발 보다는 불펜으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도 "나는 완급조절을 잘 못하고 변화구도 부족하다. 그래서 1이닝만 전력을 다해 던지는 스타일이다. 선발보다 불펜이 나은 것 같다. 고교경기에서는 한바퀴 돌면 내 볼이 눈에 보인다고 했다. 투수할 때부터 불펜만 생각했다. 낯을 가리지만 승부욕은 강하다. 정해영 선배님처럼 1이닝을 깔끔하게 잘 막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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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말씀이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서 1군에 올라가는게 목표이다. 함평 신인캠프에서 80kg대 후반까지는 찌우겠다. 한번에 1군에 자리잡기는 어렵다. 도규형 처럼 원포인트로 시작해 잘 던지는 선수가 되겠다. 세상은 결과다. 결과를 내려면 노력도 필요하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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