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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양민혁에 '경고 같은' 조언 했다…"결코 쉽지 않을 거야"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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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태평로, 최원영 기자) 든든한 선배와 함께 꽃길을 걸으려 한다.

양민혁(강원FC)은 2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축구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후 당찬 소감을 밝혔다.

2006년생 공격수인 양민혁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임에도 K리그 데뷔를 이뤄 강원FC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K리그 42년사에 눈에 띄는 샛별로, 고교 선수로서 첫 시즌부터 리그를 휩쓸었다. 그런 그를 많은 해외 명문 구단이 눈여겨봤다. 양민혁은 지난 6월 토트넘과 2030년 6월까지 유효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소속팀으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럽이다. 지난 6월 계약 뒤 강원FC에 임대 신분으로 6개월을 뛴 양민혁은 이제 토트넘 정식 합류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양민혁에게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양민혁은 12월 16일 출국, 영국 런던으로 향할 계획이다. 2주간 적응 기간 후 내년 초 선수 등록 예정이다.

올해 K리그1 데뷔 시즌을 보낸 양민혁은 강원의 돌풍을 이끌었다. 올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빚었다.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부문서 강원 구단의 최연소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이상헌(13골 6도움)에 이어 팀 내 공격포인트 2위에 올랐고,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도 5차례 수상했다. 지난 9월엔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되기도 했다.

이날 수상 후 양민혁은 "대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오늘(25일)은 우리 에이전트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완 축구 해설가가 양민혁의 대리인을 맡고 있다.

시상식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은 "이제 런던으로 넘어가야 한다. 한국과 다른 문화에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빨리 팀에 적응해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며 "롤모델은 같은 팀 선배인 손흥민 선수다. 슈팅과 마무리 능력을 본받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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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부담감 대신 자신감을 찾으려 한다. 다른 고등학생 선수들의 롤모델이 되기도 해 더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해준 조언도 공개했다. 양민혁은 "당연히 영어를 제일 강조하셨다. 영어 공부 중이다. 또한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말씀해 주셨다"며 "영어 관련해선 꾸준히 과외를 받고 있다. 아직은 영어보다 한국어를 많이 써 한계가 있는 듯하다. 기본기를 쌓은 뒤 현지에 가서 부딪히며 해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취재진과 만난 양민혁은 "영어 선생님이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 주셨다. 과외 받은지는 4~5개월 정도 됐다"고 부연했다.

양민혁은 "겸손해지고자 목표를 낮춰서 설정했다. 지금은 스스로 자랑스럽고 자부심도 느낀다. 토트넘에서도 겸손한 마음을 가지되 자신감을 갖고 임하려 한다. 충분히 잘할 자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정환 강원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겐 감사 인사를 남겼다. 양민혁은 "선생님들께서 내게 1년 동안 정말 수고 많았고 또 진짜 잘해줬다고 말씀해 주셨다. 선생님들과는 말하지 않아도, 눈맞춤만으로도 마음을 읽는 사이다"며 "특히 감독님께서 나를 아들처럼 대해 주시고 많이 생각해 주셨다. 그걸 알고 있었기에 더욱더 감사했다. 보답하고자 더 열심히 했다. 나도 감독님을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잘 따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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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양민혁과의 일문일답.

-이적 소감부터 다시 들려달라.

▲강원에서의 끝맺음을 잘하고 가는 것 같아 후련하다. 한국을 떠나려니 아쉬운 마음과 시원섭섭한 기분도 든다.

-프로 입단 후 1년 만에 해외 진출까지 확정됐다.

▲시즌 시작할 때는 '언제 끝날까'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다시 시작인 만큼 시간이 또 금방금방 지나갈 듯하다. 더욱더 노력해 빨리 자리 잡고 싶은 마음이다.

-준비할 것도 많을 텐데, 토트넘 경기는 보고 있나.

▲다 보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올해 K리그에서 전 경기에 출장하다 보니 몸에 무리가 있을 것 같다. 휴식하면서 운동을 병행할 생각이다.

-토트넘 구단이 준 특별 프로그램도 있나.

▲구단에서 준 것은 없다. 토트넘에서도 회복과 적응에 초점을 맞출 것 같다.

-처음 영어 과외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실력이 많이 늘었나.

▲영어 선생님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 주셨다. 개인적으로도 조금 는 것 같다. 과외받은지는 한 4~5개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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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조기 합류해 달라며 뭐라고 이야기했나.

▲토트넘의 윙어 자리에 부상 이탈자가 많이 생겼다. 나도 한 시즌을 치르고 가다 보니 부상 위험이 있다. 구단에서 빨리 와서 회복 등을 하자고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순간의 선택과 순간의 스피드 등은 자신 있을 것 같다.

-1년 만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 얼떨떨할 것 같다.

▲겸손해지고자 목표를 낮춰서 설정했다. 지금은 스스로 자랑스럽고 자부심도 느낀다. (토트넘에) 가서도 겸손한 마음을 가지되 자신감을 갖고 하려 한다. 충분히 잘할 자신 있다.

-윤정환 강원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조언도 있었나.

▲선생님들께서 내게 1년 동안 정말 수고 많았고 또 진짜 잘해줬다고 말씀해 주셨다. 선생님들과는 말하지 않아도, 눈맞춤만으로도 마음을 읽는 사이인 것 같다. 1년 동안 무척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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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감독이 최종전 끝나고 양민혁 이야기를 하며 울컥했는데.

▲감독님께서 나를 정말 아들처럼 대해주시고 많이 생각해 주셨다. 그걸 알고 있었기에 더욱더 감사했다. 그래서 시즌을 치르면서 감독님께 보답하고자 더 열심히 했다. 나 또한 감독님을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잘 따랐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K리그와 비교해 EPL 수비수들은 체격 조건에서 차이가 클 것이다.

▲당연히 해외 무대에는 더 빠르고 신체적인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K리그도 결코 약한 리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K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한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초반엔 어려울 수 있겠지만 가서 부딪히고 적응하면 충분히 괜찮을 듯하다.

-토트넘 합류 후 바로 데뷔할 수도 있다.

▲정말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뭔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구단에서도 내게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기회가 빨리 왔다는 점에 있어 선수로서 감사하다. 기회를 잡는 건 내 몫이니 최대한 기회를 잘 살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사진=태평로,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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