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진. 사진ㅣ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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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할 수 있는 것보다 도전의식이 생기는 캐릭터 연기를 하고 싶다. (뻔한) 재미없는 연기보다 최대한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에) 다가가고 싶다.”
연기파 배우 조우진(45)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업계 러브콜과 대중의 인기에 흔들리지 않았다. 인기를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닌 많은 이들에게 연기를 펼쳐 보이는, 즉 배우로서 오로지 나아갈 뿐이었다.
조우진은 현재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를 통해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드라마는 화려한 강남의 밤을 배경으로 경찰과 주류 세계에 몸 담고 있던 해결사, 검사 등이 한 팀을 이뤄 블랙 커넥션을 쫓는 범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우진은 극중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김형서 분)을 찾는 강력계 형사 강동우 역을 맡았다. 마약 관련 중대 사안을 파헤치는 스토리만큼이나 조우진의 무게감도 중요하다.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조우진은 “내용은 어둡지만 나를 포함해 모든 배우들이 아무 생각 없이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최대한 즐겁고 행복하게, 좋은 에너지를 내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촬영 소감을 들려줬다.
강동우는 강인한 경찰의 모습을 대변하듯 행동으로 사건을 이끌어가는 행동파다. 조우진은 “실제 내 성향과 다른 인물이다. 나는 굉장히 생각이 많은 편이다. 나와 다른 면모에 더 깊게 이입해서 연기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과연 조우진은 이날 인터뷰에서 모든 질문에 곧바로 대답하기보다는 매 순간 고심하며 신중한 답을 내놨다. 그는 “실제 내 모습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든, 내가 잘할 수 있는 연기를 펼치든 나는 배우이기 때문에 최대한 잘 소화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최근에 복수의 감독님들이 내게 ‘우진아 어떤 연기를 펼치고 싶니?’라는 질문하셨는데 배역 주시는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게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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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이라는 이름이 대중에 알려진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그는 1999년 연극 ‘마지막 포옹’으로 데뷔해 지금껏 약 20년 이상 연기를 펼쳐온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이제 그는 ‘믿고 보는 배우’라 불린다. 이에 조우진은 “좋게 봐주셔서 부담도 되지만 보여지는 직업으로서 당연히 안고 가야하는거라 생각한다. 보람되고 감사하면서도 다음에 더 잘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연기를 대한다”고 감사 인사를 대신했다.
묵직하고 극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경찰을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도 증량했다. 조우진은 “지금까지 여러 경찰 연기들이 있었던만큼 뭔가 차별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보는 분들이 경찰에도 이런 면모가 있구나하는 신박한 포인트를 알아봐 주시길 바랐다”며 “감독님께도 촬영하면서 지루하거나 처지는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달라고 요청했고 감독님도 정확하게 짚어주셨다”고 남다른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극중 조우진의 딸 예서(오예주 분)는 재희의 절친이다. 바쁜 아빠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채 힘겨운 학교 생활을 보냈고 결국 클럽과 마약에 연루된다. 조우진이 재희를 수배하는 이유이자 스토리의 발단이기도 하다.
조우진은 실제로도 딸 아이의 아빠다. 그는 “이번 연기를 펼치면서 정서적으로 느낀 게 많았다. 강동우처럼 하면 안되는데, 어떤 역할의 아빠가 돼야 할 지 고민했다. 지금은 딸에게 단순히 오랜 시간 집을 나가 있는 죄 지은 아빠다. 공감과 정서적 스킨십이 중요한 시기 자주 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며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조우진. 사진ㅣ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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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능력을 키우고 객관화가 잘 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조우진은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어떻게 연기로 잘 어필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그런 점에 시간과 노력을 쓰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그는 우연히 10년 전 사진들을 발견했다며 “무명이던 시절, 그 당시 내가 어떤 마음과 각오로 연기를 해왔는지 정신 차리자고 다짐했다. 초심을 놓치지 않고 갖고 가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총 8부작인 ‘강남 비-사이드’는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조우진은 “작품이 잘 돼서 모든 회차가 공개됐을 때 배우들과 기분 좋게 술 한잔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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