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도 비긴 전북, 승강 PO서 벼랑 끝 승부
24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광주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현대 이승우가 이영재(왼쪽)의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2024 K리그1이 전북 왕조의 몰락과 울산 천하의 재확인 속에 마무리됐다. 영원한 강자일 것 같던 전북은 18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내며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운명을 걸게 됐다. 전북의 그늘에 가려 '준산'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울산은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확실한 울산 시대를 구축했다.
전북 현대는 24일 광주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하위 스플릿 최종전에서 광주FC와 1-1로 비겼다. 이미 승강 PO행이 결정된 전북은 이날 동기 부여가 크지 않은 가운데서도 공격수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끝까지 승리를 노렸지만 결국 웃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29분 티아고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추가시간 광주 신창무에게 페널티킥(PK)골을 허용했다. 전북은 11위 대구FC가 인천 유나이티드의 최종전에서 에드가, 세징야 등 주전 전력을 빼고 나선 끝에 패배하면서 10위는 지켰다.
이로써 전북은 2006년(11위) 이후 가장 낮은 최종 순위로 시즌을 마쳤다. 전북이 하위 스플릿에서 시즌을 마감한 것도 K리그가 2012년 스플릿 제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전북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우승만 8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4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올해 전북의 몰락은 티아고 등 리그 정상급 외국인 선수와 국가대표급 진영을 보유한 가운데 나와 더욱 충격이 컸다. 시즌 막판 김두현 감독은 승강 PO행을 감수한 듯한 경기 운영을 하며 직접 강등은 막았지만 K리그2 팀에게 우세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떨치지 못했다. 역대 K리그 승강전에서는 K리그1 팀과 K리그2 팀이 각각 6차례씩 승리했다. K리그1이 특별히 유리할 것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북은 오는 12월 1일과 8일 K리그2 서울E랜드, 전남 드래곤즈의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PO를 치른다. 시즌 중반 수원FC에서 전북으로 팀을 옮긴 이승우는 공교롭게도 2년 연속 승강전에 나서게 됐다. 이날 11위를 확정한 대구는 28일과 12월 1일 승강 PO에서 K리그2 2위 충남아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2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울산 박주영이 팀의 네 번째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한 이청용과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반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울산HD는 전날 열린 최종전 홈경기에서 승리로 우승 자축 파티를 벌였다. 울산은 수원FC를 4-2로 꺾었다. 사실상 은퇴 경기를 치른 울산 박주영은 이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다만 박주영은 공식 은퇴를 선언하진 않았다. 시즌 중반 위기에도 새롭게 부임한 김판곤 감독 체제하에 3연패를 완성한 울산은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도 세웠다. 울산은 올 시즌 누적 홈 관중 34만8119명을 기록해 지난해 기록(34만5990명)을 최종전에서 뛰어 넘었다. 울산은 오는 30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코리아컵 결승에서 올 시즌 더블(2관왕)에 도전한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