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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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탁구 여자 주니어(U19) 대표팀이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월드 유스 챔피언십 단체 결승전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3일 저녁 치러진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중국과 벌인 풀-매치 대접전을 3-2 승리로 장식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1, 2매치 주자로 나선 유예린(화성도시공사)과 박가현(대한항공)이 상대 친유슈안과 종게만을 연파해 2-0으로 앞서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중국의 저력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3매치 주자 최나현(호수돈여고)과 4매치에 다시 나온 박가현이 상대 슈위와 친유슈안에게 매치를 내주면서 2-2 원점을 이루고 5매치에 돌입했다.
마지막 5매치에서 이 날의 히어로 유예린이 폭발했다. 종게만과의 운명을 건 에이스대결에서 3-1 쾌승을 거뒀다. 유예린은 첫 게임을 먼저 잡은 뒤 2게임을 일방적으로 내줬지만 이어진 3, 4게임 접전을 모두 이겼다. 마지막 승리를 확정한 유예린은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환호했다. 레전드 유남규(한국거래소 감독)의 딸로도 유명한 유예린이 한국을 넘어 국제무대의 라이징스타로 존재감을 각인한 순간이었다.
여자 U19 대표팀은 앞선 8강전에서는 복병 홍콩을 3-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8강전은 첫 매치에서 패한 유예린이 부진했던 대신 박가현과 최나현이 제 몫을 해내면서 무난히 승리했다. 이어 일본을 꺾고 4강에 오른 중국과의 정면승부에서 에이스의 면모를 회복한 유예린의 활약을 더해 최종전에 진출한 것이다. 미래의 주역들이 맞부딪치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의미 있는 연승을 하고 있는 한국의 유망주들이다.
4강전 최대 고비를 넘어선 대표팀은 이어지는 결승전에서는 대만과 최종 우승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대만은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강국들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되는 상대다. 예위티안, 쳉푸슈안 등 WTT 유스 시리즈에서 한국선수들과 호각세를 유지해온 강자들로 구성돼있다. 한국대표팀이 최강 중국을 넘어선 기세를 결승전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대만과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25일 새벽에 예정돼있다.
한편, 여자 주니어 외에 나머지 종목 단체전에서 한국팀은 조금 부진했다. 주니어 오준성(미래에셋증권), 김가온(두호고), 카데트 이승수(대전동산중) 등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선수들로 구성돼 기대를 모았던 남자주니어(U19)와 카데트(U15) 대표팀은 8강전에서 두 팀 다 복병 폴란드에게 패했다. 여자카데트 대표팀도 8강전에서 홍콩을 넘지 못하고 일찌감치 개인전 준비에 돌입해있다.
‘ITTF 월드 유스 챔피언십’은 세계탁구 미래의 주역들이 펼치는 챔피언전이다. 한 해 동안의 WTT 유스 시리즈를 총결산하는 대회로 상위기구인 국제탁구연맹(ITTF)이 직접 주관한다. U15(15세 이하, 카데트)와 U19(19세 이하, 주니어) 남녀 단체전, 개인단식, 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치른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각부 단체 결승전을 남긴 대회는 25일부터 29일까지는 각 종목 개인전 경쟁을 펼친다. 최종전을 앞둔 여자주니어 선수들도, 일찍 단체전을 마감한 남자 주니어, 카데트, 여자 카데트 선수들에게도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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