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다우 챔피언십에서 합작 우승을 차지한 지노 티티쿤(오른쪽)과 인뤄닝. [사진=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LPGA투어에서 ‘절친’으로 소문난 지노 티티쿤(태국)과 인뤄닝(중국)이 우승상금 400만 달러(약 56억원)가 걸린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서 우승상금 400만 달러(약 56억원)를 놓고 챔피언조로 격돌하게 됐다.
티니쿤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7개로 9언더파 63타를 때려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에인절 인(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티티쿤과 같은 조로 경기한 인뤄닝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둘이 이날 합작한 스코어는 15언더파에 달한다. 노보기에 이글 1개와 버디 13개로 15타를 줄인 것이다. 인뤄닝으로선 공동 선두인 티티쿤, 에인절과는 3타 차지만 최종라운드에서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한 타수 차다.
티티쿤은 이날 이번 대회를 앞두고 AON 리스트 어워드를 수상해 100만 달러(약 14억원)을 받았다. 따라서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번 주 500만 달러(약 70억 2500만원)라는 거금을 거머쥐게 된다. 큰 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 티티쿤은 이미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쇼핑에 나섰다고 한다.
티티쿤은 지난 5월 팀 경기인 다우 챔피언십에 인뤄닝과 짝을 이뤄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티티쿤이 거둔 올시즌 유일한 우승이다. 반면 인뤄닝은 다우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아시안스윙 첫 경기인 뷰익 LPGA 상하이와 세 번째 경기인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시즌 3승을 기록중이다. 인뤄닝이 2002년생, 티티쿤이 2003년생이나 생일은 4개월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흥미로운 점은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인뤄닝이 티티쿤의 추격을 뿌리치고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의 우정엔 변함이 없다. 티티쿤과 인뤄닝은 거액이 걸린 최종라운드를 앞두고도 서로의 선전을 기원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에인절 인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추가해 공동 선두를 지켰다. 6번 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잡은 에인절은 최근 한국의 선글라스 회사와 후원 계약을 맺어 사기가 올라간 상태다.
한국선수중에선 안나린이 공동 4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위치했다.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선두에 올랐던 안나린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전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은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최혜진, 셀린 부티에(프랑스),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함께 공동 8위를 달렸다. 코다는 올시즌 거둔 7승 중 4승을 역전우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고진영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추가해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평규타수 1위에게 주어지는 베어 트로피에 도전중인 유해란은 사흘 연속 1타 씩을 줄이는데 그쳐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3위다. 경쟁자인 아야카에 6타나 뒤져 최종라운드에서 몰아치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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