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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신인왕'이 트레이드로 팀 옮기다니…10개 구단 '불펜 보강' 총력전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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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BO 신인왕' 출신 불펜투수가 팀을 옮겼다. 정철원이 거인군단의 일원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두산 베어스와 2대3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가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고, 롯데 투수 최우인,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이 두산으로 이적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나 정철원이다. 2018년 2차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정철원은 1군 첫 시즌이었던 2022년 72⅔이닝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면서 KBO 신인상을 수상했다. 당시 두산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태형 감독이 정철원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고, 정철원은 사령탑의 믿음 속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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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이 떠난 뒤에도 두산 불펜의 한 축을 책임진 정철원은 지난해 67경기 72⅔이닝 7승 6패 11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96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시즌에는 36경기 32⅓이닝 2승 1패 1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6.40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렸다. 1군 통산 성적은 161경기 177⅔이닝 13승 10패 35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4.05다.

아쉬움 속에서 2024시즌을 마감한 정철원이었지만, 롯데는 정철원의 경쟁력과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건다. 사령탑과 선수가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정철원의 이적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미 FA(자유계약)를 통해 김원중, 구승민과 재계약을 마친 롯데는 정철원을 품으면서 불펜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롯데 관계자는 "불펜진의 강화 및 내야 뎁스 보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며 "정철원이 불펜으로서 경쟁력을 갖고 1군 즉시 전력의 역할을, 전민재는 내야 수비 부문에서 좋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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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두산의 트레이드뿐만 아니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불펜투수들의 이동 또는 계약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트레이드 및 FA(자유계약) 시장에서 불펜투수들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불펜투수들의 가치가 높아졌고, 많은 팀들이 불펜 보강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작점은 지난달 31일 트레이드였다. SSG 랜더스와 KT 위즈가 좌완투수 오원석, 우완투수 김민을 맞바꾸는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SSG가 적극적으로 김민 영입에 나섰다. 당시 SSG는 "김민의 강력한 투심 패스트볼 구위와 완성도 높은 슬라이더를 높게 평가했다"며 "올 시즌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 개장한 FA 시장에서도 불펜투수들의 움직임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FA 권리를 행사하기로 한 선수 중에서 구승민, 김원중(이상 A등급), 임기영, 장현식, 노경은, 이용찬(이상 B등급), 김강률, 우규민, 임정호, 문성현(이상 C등급)까지 쏠쏠한 불펜 자원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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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도장을 찍은 선수는 우규민이었다. 2025 FA 1호 계약의 주인공이 된 우규민은 FA 시장 개장 첫날이었던 지난 6일 2년 총액 7억원에 원 소속팀 KT 위즈와 계약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우규민은 우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투수 운영에 보탬이 된 꼭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주목받은 김원중도 이적이 아닌 잔류를 택했다. 지난 10일 원 소속팀 롯데와 4년 총액 5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날 구승민도 원 소속팀 롯데와 2+2년 21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내년에도 롯데 불펜의 한 축을 책임지게 됐다.

올해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한 장현식은 LG의 부름을 받고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계약 조건은 옵션 없이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이다. LG 구단은 "장현식이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투수로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줬으며,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 'KBO 최고령 홀드왕'이라는 진기록을 쓴 '1984년생 베테랑' 노경은은 SSG와의 동행을 계속 이어간다. 22일 SSG와 2+1년 25억원에 계약했다. 김재현 SSG 단장은 "팀에 정말 필요한 선수"라며 노경은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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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불펜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필수 조건'이나 다름이 없다. 올해 팀 불펜 평균자책점 1위 두산(4.54), 2위 삼성 라이온즈(4.97), 3위 KIA(4.98), 4위 KT(0.500)까지 이 부문 상위 4개 팀이 모두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았다.

FA 시장에 남은 선수들도 있고, 또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들 입장에서는 트레이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남은 비시즌에도 '불펜 보강'이 주요 키워드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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