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딩하오, 삼성화재배 2연패 달성…"신진서 꺾으니 목표 생겼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딩하오 9단 / 사진=한국기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딩하오(丁浩ㆍ24) 9단이 삼성화재배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22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딩하오 9단이 당이페이(黨毅飛ㆍ29) 9단에게 24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1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딩하오 9단은 결승 3국에서도 초반 포석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중반 한때 형세가 맞춰지는 듯했으나 당이페이 9단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이때를 틈타 딩하오 9단이 판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승기를 가져갔다.

딩하오 9단은 우승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결과에 대해 큰 기대를 품지 않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는데 신진서 선수를 이기고 나니 갑자기 목표가 생겼다. 최강자를 이겨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우승해서 기쁜 마음도 있지만 사실 마지막에 실수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대회 2연패는 매우 어려운 일인데 기적이 일어난 것 같고, 이런 무대를 만들어주신 삼성화재에 감사드린다. 삼성화재배는 나와 인연이 있는 대회인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딩하오 9단은 이번 우승으로 삼성화재배 2연패를 달성한 역대 5번째 기사로 기록됐다. 앞서 열린 스물여덟 번의 대회 동안 이창호 9단(2~4회)이 유일하게 대회 3연패를 기록했고, 조훈현 9단(6~7회)과 이세돌 9단(12~13회), 커제 9단(20~21회)이 각각 2연속 우승을 거뒀다.

한편 삼성화재배 첫 우승에 도전했던 당이페이 9단은 결승 3번기 2ㆍ3국을 연달아 내주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후원사 삼성화재의 홍성윤 기획실장과 주최사 중앙일보 최훈 주필,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홍성윤 삼성화재 기획실장과 최훈 중앙일보 주필은 우승을 차지한 딩하오 9단에게 상금 3억 원과 트로피를, 준우승한 당이페이 9단에게 상금 1억 원과 트로피를 전달하며 수상을 축하했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한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졌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