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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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여섯 육아와 집안일을 모두 일곱째 아이를 임신 중인 아내에게 떠넘기는 무직 남편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는 임신 6개월에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아내가 등장했다. 아내는 고등학생 때 교회 선생님이었던 10살 연상 남편을 만나 혼전임신으로 결혼했으며, 올해 결혼 12년 차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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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임신 6개월임에도 6남매를 돌보며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편은 누운 채로 집안일, 육아를 전혀 돕지 않았다.
아내는 "화장실 가는 거 빼고 24시간 누워있다. 남편은 딱 3번 일어난다. 물 마실 때 화장실 갈 때 컴퓨터 할 때다. 본인 영역이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1년째 무직 상태였다. 그는 "자신감도 없고 가서 이력서 내봐도 '같이 일하자'고 불러주는 데도 없고 그런 상황이다. 저는 이왕 할 거면 4대 보험도 되는 곳을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아내는 "일 안 구하냐. 정규직 말고 단기 알바는 안 하냐"라고 잔소리하지만 남편은 그런 아내에게 짜증만 낼 뿐 구직 활동에 열성적이지 않다고 했다.
아내는 "안 뽑아준다는 말이 끝이다"라고 답답해했고, 이를 지켜본 MC 서장훈은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하지 않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체중 160㎏으로 체구가 큰 남편은 "'쓰러지면 누가 책임질 거냐'며 채용을 잘 안 해준다"고 했고, 아내는 "저도 아르바이트하려고 했는데 애가 6명이라고 하니까 안 받아주더라. 편의점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현재 가족 생계는 다둥이 국가지원금 300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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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먹기만 하고 남은 것을 치우지 않았고, 결국 아내가 나서 집안일에 나섰다. 남편은 자리에 앉아 청소 중인 아내에게 음식을 가져다달라고 하는가 하면 40개월 아이에게 심부름시키기도 해 탄식을 자아냈다.
MC 진태현은 "사람 사는 집에 곰이 한 마리 있는 것 같다"며 당황해했고, MC 서장훈은 "미안한데 본능대로 사는 거냐"고 지적했다.
남편보다는 아이들이 오히려 동생 육아를 돕는 상황이었고, MC 박하선은 "남편 없이 키워도 되겠다"고 했고, MC 서장훈 역시 "이럴 거면 '아이를 저렇게까지 낳아야 하나' 생각도 든다"고 꼬집었다.
남편은 자녀 7명에 대해 "계획한 적은 사실 한 번도 없다"며 "(피임도) 안 한다"고 밝혔다. 이에 MC 서장훈은 "본능에 맡기고 사는 거다. 이 양반은 거의 원시시대처럼 산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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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 상태인 남편은 집안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주말 한정으로 조금씩 도와준다"고 말해 출연진을 분노케 했다. MC 서장훈은 "주말 한정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근하는 사람이나 주말 한정으로 도와주는 거지, 그 자리에 계속 누워 있었는데 왜 주말 한정으로 도와주냐"고 지적했다.
아내는 이런 남편과 크게 싸웠다며 "(남편이) '나는 나름대로 했다'면서 크게 몸싸움한 적도 많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160㎏ 거구의 남편과 몸싸움하기엔 아내와 체격 차이가 너무 났던 것.
MC 서장훈은 "두 분이 무슨 몸싸움을 하냐. 체격이 3배는 차이 난다"며 황당해했으나 MC 박하선은 "믿지 못하겠지만 몸싸움으로 경찰도 왔다더라"라고 전했다.
서로 밀고 당기며 싸웠다는 남편 말에 MC 서장훈은 "밀면 큰일 날 것 같은데"라며 놀랐고, 남편은 "생각보다 (아내) 손이 맵다"고 반응했다. 이를 들은 진태현은 "변호 못하겠다. 최초 거부하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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