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범수가 11살 연하 아내를 공개한 가운데, 늦둥이 딸의 조기유학을 두고 언쟁을 주고받았다.
지난 21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 57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방송인 김범수가 출연해 11살 연하 아내와 보내는 일상을 보여주며 딸의 공부와 유학을 두고 서로 다른 반응을 표했다.
이날 김범수 부부는 8살 늦둥이 딸 희수가 다니는 국제 학교에 방문했다. 이들은 ‘학부모 회동’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대화 주제는 조기유학. 김범수는 “제가 희수를 하버드에 보내고 싶은 게 아니라 딸이 어렸을 때부터 이를 원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희수의 경우, 4~5살 때부터 ‘하버드에 가고 싶다’고 말해 고민이라고. 이에 아내는 “섣부르긴 한데 배울 때마다 스펀지처럼 다 빨아들이다 보니까 좋은 걸 더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더 큰 세계에 가서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인 것.
김범수는 아내의 의견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지금 다니는 학교도 가랑이 찢어진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희수가 잘하지만, 쉽게 지원해 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
또 “희수 엄마가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지도 몰랐다”며 “다른 엄마들끼리도 많이 생각하고 있더라”고 밝혔다. 알고 보니 국제학교 특성상 조기 유학이 흔한 케이스라고 한다. 진행을 맡은 김구라는 “김범수 씨가 조금 더 일도 많이 하시라”며 응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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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수 역시 저녁 식사 도중 “대학교는 외국으로 갈 거야”라며 유학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하버드 대학 또는 예일대, 프린스턴을 희망하고 있을 정도. 그러면서 “하버드에 가면 많이 배울 수 있고, 잘하는 친구들만 갈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범수는 “유학이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릴 때 가면 실패 확률이 높다”고 아내를 설득했다. 개인적으로도 희수와 일찍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그는 “같이 살 시간도 많지 않은데 벌써 생각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예쁜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희수가 가고 싶어 하는 걸 알기 때문에 엄마 입장에서는 준비가 돼 있으면 보내고 싶다”고 의견을 전했다. 그는 “희수가 어리니까 딱 정하자는 게 아니라 생각하다 보면 길이 열릴 것 같다”며 “넓은 세상을 빨리 보여주고 싶다”고 타협안을 제시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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