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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42.195km의 악몽”… 기안84, ‘죽음의 다리’ 넘고 완주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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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레이스로 꼽히는 뉴욕 마라톤 대회에 도전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된 이번 도전에서 그는 ‘죽음의 다리’라 불리는 퀸즈버러교에서 쓰러지는 장면이 포착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22일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뉴욕 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도전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출발선에서 대포 소리와 함께 “4시간 완주”라는 목표를 외치며 시작한 그는 초반부터 힘차게 질주하며 기세를 올렸다. 다채로운 복장의 러너들과 끝없이 이어지는 시민들의 응원에 “홍대 밤거리를 뛰는 것 같다”며 즐거워하던 그였지만, 20km 지점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했다.

“20km 이후는 지옥이었다”… 기안84, 체력 한계에 무릎 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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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레이스로 꼽히는 뉴욕 마라톤 대회에 도전했다. 사진=나혼자산다


기안84는 “20km 넘어가면서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고, 호흡마저 꼬이며 그는 페이스를 잃었다. 특히, 경사가 심해 ‘죽음의 다리’로 불리는 퀸즈버러교를 오르며 기안84는 결국 주저앉아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의 고된 도전을 담은 사진 속에는 아예 땅에 누워버린 그의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그는 “인체의 신비가 느껴진다”며 극한의 피로와 혼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체력의 한계는 여실히 드러났다. 주저앉아 숨을 고르던 기안84는 결국 “퍼지니까 보이더라”며 방전된 몸을 일으켜 마지막까지 도전을 이어갔다.

뉴욕 마라톤, 단순한 레이스 이상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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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가 뉴욕 마라톤 대회에 도전했다. 사진=나혼자산다


뉴욕 마라톤은 세계 6대 마라톤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로, 42.195km를 달리는 동안 기안84는 물 대신 에너지젤을 활용해 체력을 유지하려 했지만, 예상치 못한 체력 고갈에 시달렸다.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그는 태극기를 발견하고 환호로 화답하며 사기를 올리기도 했지만, ‘죽음의 다리’ 앞에서는 결국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야 했다.

그러나 기안84의 도전은 단순히 완주 여부를 떠나,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그의 의지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뉴욕의 밤거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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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레이스로 꼽히는 뉴욕 마라톤 대회에 도전했다. 사진=나혼자산다


완주로 증명한 도전 정신

마지막으로 기안84는 “죽을 것 같지만, 끝까지 가보니까 또 해볼 만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쓰러지고도 다시 일어나 레이스를 이어간 그의 도전은 그야말로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의 본질을 보여주었다.

이번 방송은 뉴욕 마라톤이라는 색다른 도전과 기안84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에피소드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계를 넘는 도전은 결국 자신을 증명하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그의 도전은 여운을 길게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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