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에선 ‘세일’ 수상자로 선정
둘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디트로이트의 태릭 스쿠벌(왼쪽 사진)과 애틀랜타의 크리스 세일이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하며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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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릭 스쿠벌(28·디트로이트)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의 상징인 사이영상 수상자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올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투표 결과를 20일(현지 시간) 발표했는데 스쿠벌은 1위 표 30장을 싹쓸이하며 아메리칸리그(AL) 수상자로 선정됐다. 빅리그 데뷔 5년 차인 스쿠벌이 사이영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왼손 투수인 스쿠벌은 올해 31경기에 등판해 18승(4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228개를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1위에 올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스쿠벌은 이날 자신의 28번째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모인 가족, 친구들 사이에서 수상 소식을 접했다. 스쿠벌은 “정말 특별하다.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모든 노력은 이런 순간에 가치가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내셔널리그(NL)에선 역시 왼손 투수인 크리스 세일(35·애틀랜타)이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세일은 1위 표 26장, 2위 표 4장을 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보스턴에서 뛰었던 세일은 MLB 데뷔(2010년) 14년 만에 처음 사이영상을 받으며 2017년 투표에서 2위로 수상을 놓쳤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사이영상은 1956년에 만들어졌는데 양대 리그 모두 왼손 투수가 수상한 건 올해가 세 번째다.
세일은 올해 29경기에 나서 한 시즌 개인 최다인 18승(3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 2.38, 탈삼진 225개를 기록했다. 세일 역시 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사이영상 제정 이후 트리플 크라운 투수는 100% 수상에 성공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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