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행 ‘실패’로 시즌 마친 조성환 감독 “끝이 아닌 시작, 인천과 맞대결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여야”[현장인터뷰]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광양=박준범기자] “끝이 아니라 시작.”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는 21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전남 드래곤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0-0으로 비겼다. 정규리그 5위인 부산은 승리하지 못하며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부산은 전반 초반부터 전남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90분 동안 12개의 슛, 3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지만 득점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후반 종료 직전 음라파의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조 감독은 “밀집 수비를 타파하기 위해서 플랜을 준비했다. 여러 상황을 준비했지만 끝내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라며 “올 시즌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볼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시즌 도중 부임해 9위에 머물러 있던 부산을 이끌고 준PO까지 왔다. 2부에서는 첫 경험이기도 하다. 그는 “역량을 총동원해서 다이렉트 승격하면 쉽지 않다. 준비하고 리빌딩하는 효율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내 의지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게임 모델과 플레이 스타일이 중요하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 경기마다 실수와 실패가 없어야 한다. 경험을 토대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2부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만나게 된다. 조 감독은 “사실 그러기를 원치 않았다. 이럴 줄을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금 부산의 감독이고 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왔다. 승부에서는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 함께 승격했으면 한다”고 복잡한 감정을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