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동 원정 2연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감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 김민재 등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곧바로 소속팀으로 이동한 가운데, 이날 귀국길에는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 국내파 선수들이 함께 했다.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에서 홍명보호는 1승1무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 14일 쿠웨이트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첫 단추를 잘 꿰었지만, 이후 19일 팔레스타인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조별리그 전적 4승2무(승점 14)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유지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이번 2연전 동안 홍명보호의 가장 큰 소득은 손흥민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다는 점이었다. 지난 10월 소집 때 부상으로 제외됐던 손흥민은 다시 대표팀에 돌아와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공격진을 이끌었다.
그러나 또 다른 핵심 선수인 이강인과 김민재의 활약은 아쉬웠다. 이강인은 상대 수비진의 집중 견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김민재는 팔레스타인전에서 패스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두 선수들의 실수를 지적하기보다는 다독였다.
홍명보 감독은 "이강인은 우리 팀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그 선수가 살아나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물론 지금 직접적으로 골에 관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반대로 이강인이 굉장히 많은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그 뒷공간을 노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이강인이 골을 넣고 도움을 기록하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하고도 이야기를 해봤지만, 그렇게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며 "더 좋은 방법을 우리가 찾아봐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또 김민재의 실수에 대한 질문에 "너무 경기에 많이 출전시켜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본인은 실수라고 이야기 했는데, 흔히 나올 수 있는 실수라고 생각한다"면서 "김민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주고 있다. 빨리 털고 팀에 돌아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격려를 보냈다.
이어 "(김민재가) 실수를 했지만 팀을 위해서 보여 준 긍정적인 부분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김민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홍명보호는 내년 3월 다시 소집돼, 오는 3월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 홈 2연전을 치른다. 이강인과 김민재가 한국 팬들 앞에서 아쉬움을 씻는 활약을 보여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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