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자회견 준비했다가 취소
차기 선거 출마 위해선 29일까지 사직서 제출해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올림픽도시연합 스포츠 서밋 출장을 마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3일 오후 인천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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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3선 도전을 두고 불출마 요구 등을 받는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회장 측은 오는 27일 서울 모처에서 입장 표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회견 장소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3선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진 않았으나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연임 도전 승인을 받았다. 3선을 위한 필수 코스를 밟은 만큼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회장은 내년 정년인 70세가 된다. 정년 연장 추진을 위해서는 체육회장 당선이 필요하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3일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지금은 뭐라 말씀드리기가 그렇다”라며 “구성원과 논의해 결정하고 말씀드리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제42대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에 열린다. 이 회장이 출마하기 위해선 회장 임기 만료일 90일 전인 오는 29일까지 회장직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직서 제출 기한이 임박하면서 더는 출마 여부에 말을 아끼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체육회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2일 스포츠공정위 전체 회의가 열리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연임 승인 여부에 대한 공정 심사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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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을 둘러싼 여론은 좋지 않다. 체육회 노동조합 등은 비위 혐의를 받는 이 회장에게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이 회장에 대해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 사적 사용 등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 통보를 받아 체육회 업무에 일절 관여할 수 없다.
이 회장은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정지 통보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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