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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역대 4번째 양대리그 3관왕의 진기록이 나왔다. 그러나 이게 만장일치 사이영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영하는 사이영상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내셔널리그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아메리칸리그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수상했다. 모두 생애 첫 수상이다.
두 투수 모두 리그 3관왕,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을 달성했다. 양대리그 트리플크라운이 나온 것은 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1912년 이후 역사상 4번째다. 1918년 월터 존슨과 히포 본, 1924년 월터 존슨과 대지 밴스, 그리고 2011년 저스틴 벌랜더와 클레이튼 커쇼가 달성한 바 있다. 세일과 스쿠발이 13년 만에 대기록을 합작했다.
아메리칸리그 수상자 스쿠발은 올해 사실상의 첫 풀타임 선발 시즌에서 사이영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31경기 등판해 192이닝 18승4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228개의 활약을 선보였다. 모두 리그 1위에 오르는 트리플크라운. 디트로이트의 에이스로 팀의 10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스쿠발은 메이저리그 전체 27번째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기자단 30명의 1위표를 모두 독식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2번째이고 또 2022년 저스틴 벌랜더, 2023년 게릿 콜에 이어 3년 연속 리그 만장일치 수상자가 나왔다.
디트로이트 선수로는 6번째 수상이다. 선수로는 5번째. 데니 맥클레인(1968~1969), 기예르모 에르난데스(1984), 저스틴 벌랜더(2011), 맥스 슈어저(2013)가 수상한 바 있다. 1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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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에서는 한물 간 줄 알았던 세일의 대반전이 눈부셨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각성했다. 2019년부터 거듭된 부상으로 기량은 하락세였고 부활 가능성이 낮아보였다. 그런데 올해 세일은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29경기에서 177⅔이닝을 던지며 18승3패 평균자책점 2.38 탈삼진 225개로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했다.
과거 세일은 사이영상급 퍼포먼스를 선보이고도 번번이 좌절했다. 누군가가 앞에 있었다. 2013년부터 2019년까 6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5위 이내에 들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2014년 3위였고 보스턴 소속이던 2017년에는 2위였다. 특히 2017년 32경기 214⅓이닝 17승8패 평균자책점 2.90 탈삼진 308개의 성적을 거두고도 1위표를 2장 밖에 얻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당시 수상자는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애틀랜타 소속 선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세일이 8번째다. 선수로는 4번째. 워렌 스판(1957), 톰 글래빈(1991, 1998), 그렉 매덕스(1993~1995), 존 스몰츠(1996)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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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일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도 만장일치 사이영상에는 실패했다. 1위표 26장으로 총점 198점을 기록했다. 1위표 4장은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가져갔다. 메산 몬테무로(시카고 트리뷴), 앤서니 디코모(MLB.com), 윌 샘먼(디애슬레틱), 스캇 라우버(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가 휠러에게 투표했다. 휠러는 올 시즌 32경기 200이닝 16승 7패 평균자책점 2.57, 탈삼진 224개의 기록을 남겼다.
양대리그 트리플크라운 수상자의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은 다시 한 번 실패했다. 13년 전인 2011년에도 아메리칸리그 벌랜더는 만장일치 수상에 성공했지만 내셔널리그 커쇼는 만장일치에 실패했다.
한편, 양대리그 사이영상 만장일치는 1968년 데니 맥레인(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밥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그리고 2022년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까지 단 2번 밖에 없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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