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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민희진, '20억' 빌리프랩→'5억' 쏘스뮤직 줄소송 온다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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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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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빌리프랩과 쏘스뮤직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이 내년 1월 첫 재판을 시작한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다)는 2025년 1월 10일 빌리프랩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첫 변론기일을 연다. 원고소가로 빌리프랩이 책정한 금액은 20억 원이다.

같은 날 쏘스뮤직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5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도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나)에서 열린다.

◆ 빌리프랩 소송 쟁점: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여부

빌리프랩은 지난 6월, 민희진 전 대표가 제기한 빌리프랩 소속 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이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4월, 민 전 대표는 하이브가 감사권을 발동하자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하면서 갈등이 생겼다고 반박하며 "아일릿의 티저 사진이 발표된 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온라인을 뒤덮었다"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빌리프랩은 "민 전 대표 측이 당사 소속 아티스트 아일릿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고 반발했다.

이후에도 민 전 대표 측은 해당 주장을 반복했다. 대표이사 재선임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 내부 제보자의 증언을 공개하며 "하이브 내부 직원은 아일릿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아일릿 구상 단계부터 뉴진스의 기획안을 요청했고, 아일릿의 기획안이 뉴진스의 기획안과 똑같다고 제보했다. 명백한 사실이 있음에도 빌리프랩은 표절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하이브는 이를 방치했다. 민 전 대표는 지난 4월 3일 해당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는데 이것이 정당했음이 객관적 증거에 의해 명확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빌리프랩은 "아일릿의 브랜딩 전략과 콘셉트는 2023년 7월 21일에 최종 확정되고 내부 공유됐다"면서 "제보자가 이른바 기획안을 보내온 것은 그 이후인 2023년 8월 28일자로, 시점상 아일릿의 콘셉트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빌리프랩은 이밖에도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 일방적 허위사실을 주장하며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반면 민 전 대표 측은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외부로 끌어내 수많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을 자행한 것은 하이브와 빌리프랩"이라고 입장을 냈다.

◆ 쏘스뮤직 소송 쟁점: 르세라핌, 뉴진스의 데뷔 상황 논쟁

쏘스뮤직은 지난 7월, 민 전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 업무방해 및 모욕으로 인해 입은 피해에 대해 5억 원대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민 전 대표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뉴진스 멤버들을 본인이 직접 캐스팅했다, 뉴진스를 하이브 최초 걸그룹으로 데뷔시킨다고 한 약속을 하이브가 일방적으로 어겼다, 쏘스뮤직이 뉴진스 멤버들을 방치했다 등의 주장을 펼쳐왔다.

이에 대해 쏘스뮤직은 "자신의 런칭 전략을 쏘스뮤직이 카피했다는 민희진 전 대표의 주장은 거짓이다. 쏘스뮤직은 민희진 당시 CBO의 런칭 전략을 카피한 적 없으며 민 CBO의 컴플레인 내용을 인정한 바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방시혁 의장이 2020년 5월 민희진 당시 CBO가 제안한 런칭 전략에 대해 제시한 의견은 N팀이 아닌, 민 CBO가 설립할 레이블에서 '새로운 팀'을 통해 제안 내용을 현실화하라는 것이었다. 민 전 대표는 당시 논의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방 의장이 N팀을 통해 자신의 런칭 전략을 실현하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쏘스뮤직은 민 전 대표의 발언으로 인해 르세라핌이 '특혜를 받고 다른 팀에게 피해를 준 걸그룹'이라는 루머를 야기해 극심한 악플에 시달리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쏘스뮤직은 소장과 함께 민 전 대표가 일을 늦게 처리해 뉴진스의 데뷔 일정이 늦어진 정황, 민 전 대표가 뉴진스보다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던 정황 등을 모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로 민 전 대표도 하이브 측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민 전 대표는 지난 7월, 하이브 임원들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당시 어도어는 "피고소인들은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 간 메신저 대화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했으며 자신들의 의도대로 거짓 편집하는 행태를 수없이 반복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민 전 대표는 20일에는 하이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풋옵션 행사에 따른 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면서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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