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앞둔 투수들이 보상 선수로 지명되는 일이 늘고 있다.
스토브리그의 꽃이라 할 수 있는 FA 시장이 열리며 이적에 대한 보상 선수 지명도 진행되고 있다. 20일까지 이루어진 보상선수 지명은 총 4건. 이 중 3건이 상무 입대를 앞둔 선수였다.
지난 13일 KT는 심우준에 대한 보상 선수로 한화 한승주를 뽑았다. 16일 두산은 허경민에 대한 보상 선수로 KT 김영현을 지명했다. 19일에는 KIA가 장현식에 대한 보상 선수로 LG 강효종을 택했다.
지난 18일 엄상백이 이적하며 한화에서 KT 유니폼을 입게 된 외야수 장진혁을 제외한 위 세 명은 모두 상무 입대를 앞둔 젊은 투수들이다.
KBO는 2021년부터 FA 등급제를 도입하며 이적으로 인한 원소속 팀의 전력 이탈을 방지하고자 등급에 따른 보상 체계를 확립했다. A등급 선수의 경우 보호선수 20인을 제외한 선수 중 한 명을, B등급 선수의 경우 25인을 제외한 선수 중 한 명을 보상 선수로 지명할 수 있다.
25인의 보호 선수를 제외한 선수들은 확실한 1군 주전 멤버로 보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즉시전력감으로 간주되는 베테랑을 지명하기보다는 미래를 보고 유망주를 선택하는 기조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야구단이 해체하며 국군체육부대 입대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 또한 상무 입대를 앞둔 선수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상무에 합격한 선수들이라면 실력을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상무 전역 후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기 시작한 선수들 또한 많다. 이번 FA 시장에서 한화로 이적한 엄상백부터 김민, 조병헌, 나승엽 등이 상무를 거쳐 1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입대 직전 FA 보상으로 팀을 옮기며 전역 후부터 빼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로는 KIA 임기영도 있다.
입대를 앞둔 선수를 보상 선수로 지목하는 일은 꾸준히 있어 왔다. 그러나 세 명의 보상 선수가 동일한 기간에 상무에서 복무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복무 기간인 1년 반 이후 각자의 팀에서 이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스토브리그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사진 = 연합뉴스
<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