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1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굿바이 토트넘! 손흥민 떠나 맨유 간다...옛 스승과 재회 가능성 급물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페드로 포로가 최근 옛 스승인 후벵 아모림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현재 풀백 기근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스포르팅CP 시절 아모림 감독의 지도를 받아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포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영입 후보로 떠오른 것이다.

포로는 기존에도 친정팀인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와도 이적설이 나오는 중이었다. 포로를 향한 빅클럽들의 관심이 크다는 게 증명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루머들은 포로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인 포로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내년 여름에 포로 영입을 추진하려는 레알 마드리드의 가장 큰 라이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라고 했다.

엑스포츠뉴스


매체는 "맨체스터 시티는 이전에도 포로를 카일 워커의 대체자로 지목했던 적이 있어서 놀랍지 않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로를 원한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라며 이전부터 포로에게 관심을 보였던 맨체스터 시티와 달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링크는 다소 뜬금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포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고 있는 이유가 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스포르팅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준 '신흥 명장'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에 합류하기 전 스포르팅에서 뛰었던 포로는 아모림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아모림 감독과 함께 2020-21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우승과 타사 다 리가(포르투갈 리그컵) 우승, 그리고 2021 수페르타사(포르투갈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엑스포츠뉴스


당시에도 포로는 공격적 재능이 뛰어난 풀백으로 유명했고, 아모림 감독을 포로 활용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한 이후 스쿼드를 원하는 방향으로 꾸리려는 상황에서 포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고 있는 이유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오른쪽 풀백 포지션에는 디오구 달로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있지만, 왼쪽 풀백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마즈라위가 왼쪽 풀백으로 출전하고 있다. 루크 쇼와 타이럴 말라시아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오른쪽 풀백들의 체력 부담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체력적 문제 및 전술적인 이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팀토크'의 설명처럼 포로를 원하는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외에도 많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그를 노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레알 마드리드는 주전 라이트백인 다니 카르바할이 큰 부상을 당해 시즌 중 복귀가 불투명한 데다, 장기적으로 카르바할의 대체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리버풀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의 최우선 타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포로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후보군에 있는 모양이다.

맨체스터 시티도 새로운 라이트백을 원하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워커가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언제 기량이 떨어질지 모르고, 최근에는 사생활 문제로 인해 경기장 밖에서도 흔들리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아직 나이가 젊고 전성기 때의 워커처럼 공격력이 뛰어난 포로를 워커의 대체자로 삼은 이유다.

포로는 이적에 닫혀 있지 않은 태도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만약 내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그건 그럴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포츠뉴스


전 세계에서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하는 선수들이 한둘이 아니다. 하물며 스페인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를 꿈의 클럽으로 바라보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걱정은 토트넘의 몫이다. 포로는 최근 공격 자원이 거의 전멸한 토트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쪽 풀백인 포로와 데스티니 우도기를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시키는데, 날카로운 킥에서 나오는 포로의 재능이 지난 시즌부터 빛을 내는 중이다.

그나마 왼쪽에는 벤 데이비스라는 베테랑 수비수가 후보로 있지만, 오른쪽 풀백 자리에서는 포로가 빠질 경우 토트넘이 겪어야 하는 타격이 크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리즈 유나이티드 출신 유망주 아치 그레이가 가끔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하기는 하나 아직 경험이나 실력 면에서 포로에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엑스포츠뉴스


토트넘은 만약 포로를 매각하게 될 경우 포로를 당장 대체할 만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라도 두둑하게 받겠다는 생각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포로의 이적료로 7000만 유로(약 1033억원)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로의 이적 소식은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을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아쉽게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포로는 토트넘에 합류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간 손흥민과 끈끈한 케미를 과시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포로는 손흥민이 득점 이후 '찰칵 세리머니'를 할 때마다 종종 옆에 다가와 손흥민과 함께 세리머니를 한다. 지난 9월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결장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도미니크 솔란케의 골을 어시스트한 뒤 중계 카메라에 대고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따라하면서 손흥민을 챙기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