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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성인용품 편견에 한 발짝"...연우진, 스스로 검열한 '정숙한 세일즈'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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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연우진이 '정숙한 세일즈'에 담긴 진심을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의 배우 연우진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이다. 연우진은 금제시 핸썸 보안관 '김도현' 역을 맡았다.

이날 연우진은 "12부작 작품을 전에도 해봤는데 유독 이 작품은 회가 갈수록 너무 짧은 느낌이었다. 그 순간들을 담으려고 노력했지만 찰나 같이, 섬광 같이 지나갔다. 그만큼 좋았다"며 "쉴 새 없이 촬영해서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때 이 작품을 보게 됐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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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 연달아 차기작을 찍게 된 연우진은 "대본 검토 자체의 시간도 넉넉하지 않았고, 밤을 새면서 읽었다. 일단 그런 물리적인 시간의 어려움이 있었고, 정신적으로는 사실 이 캐릭터가 가진 결핍이 있다. 개인적으로 밝은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 느낀 '김도현'은 너무 딥했다. 감정을 후벼파는 순간들이 많겠다고 생각했던 대본이라 처음에는 정신적으로도 쏟는 에너지가 남달랐다"고 고민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낸 연우진에게 국내 최초로 성인용품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부담감은 없었을까.

연우진은 "섹스라는 단어는 지금도 입밖으로 꺼내기 불편한 순간이 있다. 아무리 화려하고 좋은 성인용품 매장이 들어온다고 해도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땐 더 심했을 것"이라며 "그런 편견으로부터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그 시대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매개체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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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성인용품과 성적인 표현, 소재들은 매개체라고만 생각했지 그게 주가 되고 자극적으로 표현됐다면 고민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2년의 시대에 맞게 외적인 부분이나 말투 등에 신경을 쓴 연우진은 "처음에 콘셉트를 잡을 때 미국에서 살다 온 설정이라 듀스 김성재의 머리 스타일로 할까 생각했다. 피팅도 했는데 분위기가 좀 가벼워지는 거 같더라. 그래서 클래식한 느낌으로, 부드러운 브라운 계열의 각 잡힌 재킷으로 톤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김도현'의 설정 중 하나인 결핍을 숨기는 데 멋있게 보일 것 같았다고.

계속해서 연우진은 "일단 금제를 내가면 비주얼부터 전반적으로 어색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이질감에서 오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캐릭터 해석에 고민했던 부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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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적인 이질감이 언급되자 앞서 홍보 차원에서 출연한 유튜브 예능 '짠한형 신동엽'에서 잘생긴 외모로 몰아갔던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연우진은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려고 (잘생겼다고) 인정을 했다. 솔직하게 잘생겼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더니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에 해 왔던 모습보다는 잘생긴 것 같다고 생각했다. 또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상황이 주는 힘이지만 또 금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비주얼의 캐릭터라 스스로 검열하려고 노력했다"며 웃었다.

외적인 노력으로 3kg를 감량한 다이어트와 최근 가장 취미라고 밝힌 러닝을 꼽은 연우진은 "논산 햇빛이 정말 뜨거운데 개인적으로 피부가 어두웠으면 좋을 것 같아서 선크림도 안 바르고 태웠다. 그 시절 아빠들의 모습을 담고 싶었고, 고전적인 클래식한 모습을 원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점프엔터테인먼트, 하이지음스튜디오, 221b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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