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1 (목)

'정치 구호에 경기 중 철수' 코소보 축구대표팀, 몰수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신경전을 펼치는 코소보와 루마니아 선수들


루마니아와 경기 도중 '코소보는 세르비아'라는 정치적 구호가 들리자 선수단을 철수한 코소보 축구대표팀이 3대 0 몰수패를 당했습니다.

AP,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 UEFA는 경기 중단의 책임이 코소보 측에 있다고 결론짓고 규정에 따라 코소보가 루마니아에 3대 0 몰수패를 당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코소보에는 6,000유로, 우리 돈 약 885만 원 벌금도 부과됐습니다.

지난 15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코소보의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C 2조 5차전은 0대 0으로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경기 종료 직전 코소보 선수들의 집단 퇴장으로 중단됐습니다.

코소보 주장 아미르 라흐마니와 루마니아 공격수 데니스 알리베크가 격렬한 언쟁을 벌이던 중 루마니아 홈 팬들이 '세르비아'를 연호하자 코소보 선수들이 후반 48분 그라운드에서 나와 라커룸으로 향했습니다.

코소보축구협회는 "'코소보는 세르비아', '세르비아! 세르비아!'와 같은 구호, 코소보 국가를 부르는 동안 휘파람 불기, 물건 투척 등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이 경기 내내 홈 팬들로부터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루마니아축구협회는 오히려 코소보 팬들이 정치적인 행위를 보였다고 반박했으나 사태를 들여다본 UEFA는 루마니아 측에도 징계를 내렸습니다.

오히려 루마니아에 내려진 징계 수위가 더 무겁습니다.

UEFA는 루마니아가 여러 차례 관련 규정을 어겼다며 벌금 12만 8,000유로 우리 돈 1억 9,0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더불어 다음 홈 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할 것도 지시했습니다.

이는 팬들이 코소보 뿐아니라 이웃 국가인 헝가리를 향한 차별적인 구호를 외치고, 스포츠 경기에 적합하지 않은 여러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파한 게 확인된 데 따른 조치라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에서 독립했습니다.

100여 개국이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세르비아와 우호 관계에 있는 루마니아는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