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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글로벌D리포트] '폭탄 사이클론' 미 서북부 강타…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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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나무들이 쓰러져 있고 집이 부서져 있어요.]

강한 바람을 동반한 눈이 밤새 내리면서 큰 나무들이 뿌리째 뽑혔습니다.

[샤우너 그레셤 / 오리건주 주민 : 이런 눈보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쓰러진 큰 나무에 집 한쪽이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에밀리 크리슨 / 워싱턴주 주민 : 누워 있는데 쾅하고 무너지는 소리가 났어요. 고양이가 곁을 떠난 것도 모른 채 그냥 겁에 질려 있었죠.]

'폭탄 사이클론'이라 불리는 강력한 폭풍우가 미국 서북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폭탄 사이클론은 사이클론이 발달하면서 급격히 강해졌을 때를 일컫는 용어로, 주로 겨울철에 폭설과 폭우, 강풍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강력한 저기압 폭풍에 워싱턴주 서부 지역에는 최대 시속 129㎞의 강풍이 불었고, 해안가에는 시속 163㎞의 더 강한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택과 도로를 덮치면서 시애틀에서 2명이 숨졌습니다.

시애틀 북쪽 스탠우드 지역에서는 기차가 쓰러진 나무와 충돌해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강풍에 전신주 등 전기 설비가 파손되면서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워싱턴주 48만여 가구가 정전됐고,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서도 4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CNN은 이번 폭탄 사이클론이 1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하는 강력한 폭풍우로 기록됐다고 전했습니다.

미 기상청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북부 지역, 특히 금문교 북쪽에는 평소 강우량의 한 달 치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이클론이 다량의 수분을 머금어 비를 뿌리는 '대기의 강' 현상과 합쳐져 미 캘리포니아 북부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취재 : 이종훈, 영상편집 : 김호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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