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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25 FA 시장에서 잠잠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내부 FA 투수 장현식을 빼앗긴 가운데 보상선수로 현재가 아닌 '미래'에 해당하는 투수 강효종을 지명하기도 했다. 오버페이를 자제하겠단 메시지가 확고한 분위기 속에서 2026년 예비 FA인 외야수 최원준과 내야수 박찬호를 두고 비FA 다년계약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올겨울 KIA 내부 FA 선수는 총 3명이었다. 투수 장현식과 임기영, 그리고 내야수 서건창이 FA 자격을 신청했다.
KIA는 강속구 불펜 자원인 장현식 잔류에 먼저 집중했다. 장현식은 2024시즌 75경기(75.1이닝)에 등판해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 3.94, 75탈삼진, 34볼넷, WHIP 1.45로 핵심 불펜 역할을 맡았다.
KIA를 포함한 복수 구단 경쟁 끝에 장현식은 LG 구단의 품에 안겼다. LG 구단이 내민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 전액 보장 계약을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KIA 구단이 제시한 조건은 총액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옵션 금액이 존재했다.
만약 장현식을 꼭 잡고자 했으면 KIA가 더 적극적으로 조건 상향을 검토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KIA 구단은 FA 시장 상황에 끌려다니지 않고 내부적으로 정한 계약 제안 금액을 끝까지 지켰다.
KIA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FA 시장 분위기와 선수 가치를 평가해 정한 금액이 있기에 오버페이 없이 그 조건을 최대한 지키려고 한다. 옵션 비중 정도는 협상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제 KIA는 남은 내부 FA 자원인 투수 임기영과 내야수 서건창과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 물론 KIA 구단이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 테이블을 차린 분위기는 아니다. 우선 FA 시장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게 KIA의 자세다. KIA 관계자는 "우리 구단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시장 가치를 알아보러 나간 거니까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움직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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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번 FA 시장에서 큰 지출이 없더라도 KIA는 2026 내부 예비 FA를 잡는 것에 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핵심 야수인 외야수 최원준과 내야수 박찬호가 2025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까닭이다.
최원준은 올 시즌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128안타, 9홈런, 56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최원준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회 한국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박찬호도 올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58안타, 5홈런, 61타점으로 활약했다.
두 선수 모두 팀 내·외야 핵심 자원들이다. 야수진 중간 세대로서 연결고리 역할도 부여됐다. KIA 구단도 절대 놓칠 수 없는 선수들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중견수와 유격수는 많은 타 구단이 관심을 가질 만한 포지션이다. 결국, FA 시장에 나오기 전에 비FA 다년계약으로 두 선수를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FA 시장 가격은 어느 정도 형성됐다. 최근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유격수 심우준의 4년 50억 원을 훌쩍 넘어가는 금액이 전망된다.
KIA는 포수 김태군을 3년 총액 25억 원 비FA 다년계약으로 선점한 기억이 있다. 그 선택은 결과적으로 2024시즌 우승을 이끈 김태군의 활약상으로 맞아떨어졌다. 과연 KIA 구단이 최원준과 박찬호를 두고 매력적인 비FA 다년계약 제안을 건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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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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