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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전문가가 본 홍명보호 "신구조화 등 긍정 지표 많아…수비 불안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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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중미 월드컵 예선서 4승2무 조 선두

약체 팔레스타인 상대로는 두 번 다 무승부

뉴스1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비롯한 선발 출전 선수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11.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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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안영준 기자 = 축구 전문가들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긍정적 지표가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비 불안은 해소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9월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전을 통해 공식 출항한 홍명보호는 6경기서 4승2무(승점 14)를 기록, B조 선두를 달리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향한 순항을 이었다.

올해 마지막 A매치서 FIFA 랭킹 100위 팔레스타인과 비긴 건 다소 아쉽지만, 전체적으로는 발전을 이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 견해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총체적으로 부정적인 점보다 긍정적인 점이 많았다. 세대교체와 신구조화의 발판을 잘 만들어, 공격 루트 증가에 기여했다"면서 "팔레스타인전을 제외하면 선수 교체의 효과도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김대길 KBS 해설위원도 "축구란 게 모든 경기를 다 완벽하게 해낼 수는 없다. 6경기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나쁘지 않았다"면서 "현 대표팀의 전력 강화와 미래를 대비한 준비가 잘 버무려지는 모습이 특히 좋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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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상대 골문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11.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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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차전 0-0 무승부에 이어 또 무승부에 그친 팔레스타인전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는 있었다.

한 해설위원은 "팔레스타인과 두 번 만나 2무에 그친 것은 분명한 감점 요인"이라고 했다.

박찬하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한국을 가장 잘 분석하고 제대로 준비한 팀에 대응을 못했다는 점에서 아쉽다"면서 "팔레스타인이 (키 플레이어인) 황인범을 봉쇄하고 거친 축구로 나오니까 경기력과 결과 모두 좋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9·10월에 성적이 좋았던 것은 단순한 공격 전개를 하면서도 기회 대비 골 결정력이 좋았던 덕분이었다. 또 대부분 선제골이라 이후 순탄하게 흘렀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전에선 그런 상황을 만들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짚었다.

김 해설위원은 "(14일 열린) 쿠웨이트전과 똑같은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는데 전체적인 팀 스피드와 반응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팀 전체가 이렇게 달라진 건 결국 컨디션 다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세하지만, 선수들 컨디션이 떨어진 게 수비 실책과 결정력 부족 등으로 이어졌다. 중동에서 원정 경기를 하다 보면 꼭 한 번씩은 이런 적응 실패가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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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의 한국과 팔레스타인 선수들의 모습.. 2024.9.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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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한국은 두 번의 무승부를 모두 약체 팔레스타인에게 당했다.

이에 대해 김대길 해설위원은 "서울에서 열린 지난 9월 1차전 때는 잔디 문제가 컸다. 선수들이 원하는 속도로 패스를 보내거나 탈압박하지 못했다"면서 "강팀일수록 변수를 제어해야 유리한데, 우리는 1차전 때는 잔디, 2차전 때는 컨디션 조절 실패 등 스스로 고생했다"며 외부 요인에 발목이 잡혔다고 평했다.

이제 홍명보호는 약 4개월 뒤인 내년 3월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의 홈 2연전으로 월드컵 3차 예선을 이어간다.

그동안 정신없이 달려왔던 6경기를 되돌아본 뒤, 홍명보호의 색을 더 확실하게 입히고 본선행을 확정해야 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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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11.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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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해설위원은 "월드컵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처럼 아시아 무대에서 매 경기 실점이 나오면 안 된다. 지금은 카운터에 대비하지만 본선에서는 우리가 카운터를 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전술적으로 실점하지 않는 수비에 더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냈다.

박 해설위원 역시 "아직 매 경기 불안한 느낌이 있다. 수비에 명확한 약점이 있고 공격하다가 끊기면 취약해지는 구조"라고 지적한 뒤 "대표팀의 연속성을 만들고, 잘하는 것을 확실하게 잘하도록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3차 예선에 돌입한 뒤 이전만큼 파괴력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는 이강인을 더 살려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한 해설위원은 "이강인을 오른쪽 측면뿐 아니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메찰라(측면 공격에도 가담하는 중앙 미드필더) 역할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 더 다양한 위치에서 여러 테스트를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내년 3월에는 더욱 깔끔한 경기력으로 빠른 본선 확정을 일궈야 그다음이 편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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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현지시각)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3대1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단이 경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1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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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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