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갈라타사라이와 연결되자 1월 이적 가능성이 거론됐다.
영국 매체 '투 더 레인 앤 백'은 20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시즌 중반에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화제가 된 손흥민 이적설을 거론했다.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는 토트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을 영입 명단에 올리면서 눈길을 끌었다.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는 19일 "갈라타사라이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며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라며 손흥민 이적설을 전했다.
매체는 "이번 여름 케렘 아크튀르크올루(벤피카), 테테(파나티나이코스), 윌프리드 자하(올랭피크 리옹) 등과 결별한 갈라타사라이는 이 지역을 다시 월드 스타로 채우기로 각오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여름 소속팀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을 의제로 올리면서 우선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하고, 실패한다면 시즌이 끝난 후 손흥민을 무료로 영입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끝난다. 2018년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었던 손흥민은 기존 계약을 2021년에 다시 한번 갱신했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조건에 계약 기간을 1년 더 늘리는 연장 옵션을 추가했다. 구단의 선택에 의해 발동되는 연장 옵션까지 포함하면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서 뛸 수 있다.
최근 토트넘이 이 연장 옵션을 행사할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선택을 손흥민 측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언론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등 복수의 전문가들도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 활성화 소식을 전하면서 손흥민이 2025-26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발동시킬 계획이라는 보도만 나오고 있고, 토트넘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중이다. 현재 기준으로 계약 기간이 1년도 남지 않은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의해 내년부터 다른 구단들과 협상이 가능한데,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으려면 너무 늦지 않게 옵션을 행사해야 한다.
연장 옵션을 발동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아직까지 토트넘이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으면서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투 더 레인 앤 백'도 "손흥민이 토트넘의 진정한 스타인지에 대해선 논쟁의 여지가 없지만,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한 손흥민의 계약도 곧 끝나가고 있으며 영국 외 다른 클럽들과의 연결도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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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튀르키예 언론 파나틱의 보도에 따르면 갈랕타사라이는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리그에서 현재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갈라타사라이는 왼쪽 측면 공격을 강화하는데 관심이 있으며, 손흥민을 1월에 이적료를 주고 데려오거나 여름에 무료로 영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의 마지막 해에 있으며, 1월이 되면 자유계약선수(FA) 여름 이적에 대해 클럽과 직접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이 이적설에 휘말리자 매체는 조심스럽게 손흥민 매각 가능성을 거론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 33살이 된다. 그는 더 이상 젊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그의 경기력은 기껏해야 평균에 불과해 쇠퇴를 암시한다"라며 손흥민이 하락세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제 손흥민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계약을 연장할 만큼 시즌이 끝날 때까지 괜찮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어떤 식으로든 손흥민을 대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갈라타사라이가 1월에 손흥민에게 정말로 이적료를 제시할 의향이 있다면, 현재 시장 가치와 토트넘이 당시 계약 마지막 해였던 30세가 넘은 해리 케인을 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막대한 이적료를 뽑아낸 사실을 감안할 때, 손흥민이 시즌 중반에 팀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였던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당시 케인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1년만 기다리면 케인을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었지만, 뮌헨은 토트넘에 1억 파운드(약 1770억원)를 지불하고 케인을 영입했다.
케인과 비슷하게 갈라타사라이가 만약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계약 만료까지 6개월 남은 손흥민 이적료로 만족할 만한 액수를 제의한다면 토트넘이 나이를 먹어 하락세를 타고 있는 손흥민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도 현재 손흥민의 수준을 고려했을 때 방출할 경우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킹은 지난 6월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계약을 맺고 있는 동안에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으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리 케인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1억 파운드(약 1770억원)에 팔았다면, 유럽에서 손흥민을 위해 최소 5000만 파운드(약 885억원)를 지불할 클럽이 많을 거라고 확신한다"라며 "이는 손흥민과 서포터즈를 달래고 손흥민에게 마음의 평화를 줄 수 있는 좋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내년 겨울 토트넘이 손흥민을 방출한다면 구단 입장에서 최고의 거래를 하게 된다. 2015년 2200만 파운드(약 389억원)에 영입된 선수가 10년간 400경기 넘게 활약했고, 계액 만료를 앞두고 구단에 이적료까지 안겨주는 셈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미래를 두고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alisamiyenofficial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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