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리미어12에서 너무 일찍 짐을 싼 우리 야구 대표팀이 오늘(19일) 돌아왔습니다. 씁쓸한 귀국장에는 절망과 기대가 교차했는데요. 김도영 선수는 희망을 얘기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프리미어12 무대에서 세 방의 홈런을 터뜨린 김도영에게 일본 언론은 "한국의 오타니"라는 찬사를 붙였습니다.
믿고 보는 적극적인 주루도 돋보였고, 불안하던 수비까지 잘 해냈습니다.
[김도영/야구 대표팀 : '제가 어느 정도 통할까'라는 궁금증을 조금 더 알아보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서…]
국내용 선수 아니냐는 해외 언론의 비판적 시선도 걷어냈습니다.
김도영은 우리 야구의 희망을 얘기하듯, 국제무대서도 충분히 빛났습니다.
[김도영/야구 대표팀 : 쉬운 타구들밖에 안 왔기 때문에 아직 수비에 대해서는 저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선 박영현의 묵직한 공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언제든 투입돼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공을 뿌렸습니다.
[박영현/야구 대표팀 : 부모님이 좀 몸을 잘 물려주신 것 같고 저도 이제 던지면 던질수록 더 좋은 걸 저도 알고 있기 때문에…]
김인식 전 야구대표팀 감독은 박영현을 대만전과 일본전에서 쓰지 않은 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까지 냈습니다.
프리미어12에서 처음으로 4강에 들지 못한 우리 야구는 씁쓸한 실패의 기억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일본 언론은 최근 WBC와 도쿄 올림픽에 이어 조기 탈락하고 있는 우리 야구의 상황을 분석하며 '국제대회에서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선발투수 자원의 부족이라는 우리 야구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고, 단기전인 국제대회에서 세부적인 전략의 부족도 노출됐습니다.
우리 야구 대표팀은 2026년 3월에 열리는 WBC를 앞두고 다시 소집됩니다.
짧지 않은 시간,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쓴소리가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 영상편집 오원석]
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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