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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건 악몽이야" 이거 1200만 원짜리인데...케인 동상 공개되자 "재앙이다" 혹평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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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의 모습을 담은 동상이 드디어 공개됐다. 하지만 재앙이라는 혹평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9일(한국시간) "악몽 같은 케인의 동상이 5년 만에 공개됐다. 케인은 동상이 그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그는 구단 역대 최다골(280)을 자랑하는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케인의 모습을 담은 동상이 제작된 것. 런던의 월섬 포레스트 지역 의회가 케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7200만 파운드(약 1271억 원)를 들여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동부에 있는 월섬은 케인이 처음으로 축구 생활을 시작한 곳이다. 그는 2009년 리지웨이 로버스에 입단하며 유소년 선수로서 첫발을 뗐다. 월섬 의회는 이를 잊지 않고 기념 동상까지 제작했지만, 설치할 위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동상은 2020년에 완성됐으나 대중에 공개되지 못하고 있었다.

약 4년이 흘러 케인의 동상은 드디어 자리를 찾았다. 동상은 피터 메이 센터의 케인의 모습이 담긴 벽화 앞에 설치됐다. 그가 벤치에 앉아 축구공을 허벅지에 올려두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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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동상 옆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며 활짝 웃었다. 그는 "축구 인생이 시작된 곳으로 돌아가 동상을 공개하게 되다니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다음 세대가 열심히 일하고 스스로 믿게 만드는 데 힘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가디언은 "이미지를 본 많은 이들이 자기 의견을 내놨다. 모두 아스날 팬은 아니었다"라며 "소셜 미디어에는 조롱 섞인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악몽의 물건"이라며 비판했고, 다른 한 팬은 "케인과 전혀 비슷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영국 '더 선'도 '끔찍하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왜 모든 스포츠 스타들의 동상은 재앙인가?", "진짜로 '그래. 잘했네'라고 말할 수 있는 동상이 있긴 한 거야?" 등의 혹평도 이어졌다.

미술 평론가 에스텔 로바트도 입을 열었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역사적으로 공공 동상은 그 사람의 업적을 불멸로 남기고, 큰 소리로 과시하기 위해 존재했다. 실제로 그 사람과 닮지 않았다면 공감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동상 크기 때문에 부담스럽고, 크기 때문에 환상적이다. 미적 창의력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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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들의 동상이 실패작 취급을 받는 건 케인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엔 마데이라 공항에 설치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동상이 많은 비웃음을 샀다. 머리와 목만 있는 호날두의 동상은 호날두를 너무나 닮지 않은 모습으로 화제를 일으켰고, 결국 1년도 되지 않아 교체됐다.

이외에도 엘링 홀란과 디에고 마라도나 등을 표현한 동상들도 무수한 혹평을 받곤 했다. 가디언은 "케인의 동상이 역대 최악인가? 아니다. 결코 그렇지 않다. 호날두가 최악의 후보 중 한 명으로 포함돼야 한다. 마라도나도 마찬가지"라며 케인 동상은 양반이라고 평가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리 케인, CBS 스포츠, 스포츠키다, 바이에른&저머니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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