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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골프 레슨 앱의 현재와 미래 AI는 레슨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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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스윙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골프 레슨을 제공하는 앱이 늘어나고 있다. 골프 앱이 과연 레슨 프로를 대체할 수 있을까.

매일경제

스윙 마스터


AI 기술의 발전으로 스포츠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과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솔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에서도 스윙 분석, 퍼팅 데이터 수집, 코스 관리 등에서 AI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AI 기술을 통해 선수들 또한 자신만의 스윙 패턴을 분석하고 수정 사항을 찾아내는 등 데이터 기반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추세다.

AI 기술은 일반 골퍼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바로 골프 스윙 분석 앱이다. 골프픽스, 나인포즈, 스윙 마스터 등 다양한 AI 기반의 스윙 분석 앱이 존재한다. AI 스윙 분석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스윙 마스터 앱의 경우 사용자의 스윙을 프로 선수들의 스윙과 비교해 차이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스윙을 프로의 포즈에 맞춰 교정이 가능하다. 또한 데이터 기반으로 세부적인 자세나 스윙 궤적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나인포즈의 경우에도 각 구간별 분석을 통해 스윙 궤도와 헤드업 정도를 쉽게 알 수 있다.

AI는 사용자가 촬영한 스윙 영상을 기반으로 동작을 감지하고, 자세와 궤적을 분석한다. AI 모델은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의 골프 스윙 데이터를 학습해, 이상적인 스윙과 비교하면서 사용자의 문제점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스마트폰과 센서를 통한 손쉬운 접근성 덕분에 많은 골프 애호가들이 전문적인 훈련을 받기 위한 대안으로 AI 기반 스윙 교정 앱을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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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골프픽스 (왼쪽) 나인포즈


40대 남성 가장 많이 사용, 글로벌 사용자 급증세

AI 기반 스윙 교정 앱의 사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스윙 마스터를 개발한 라온피플 김희창 매니저에 따르면 “AI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방식의 골프 레슨을 선호하게 되면서 이러한 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한다. 대부분의 AI 기반 스윙 교정 앱은 40~50대가 주 사용자이며, 남녀 성비는 7대 3 정도라고 밝혔다.

국내 AI 기반 스윙 교정 앱 중 사용자가 가장 많은 골프픽스의 누적 사용자 수는 약 90만 명이다. 골프픽스 이용근 대표는 “매년 3배 정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중 75%가 글로벌 유저”라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레슨 인프라’를 꼽았다. 한국은 레슨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나라다.

그러나 한국도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레슨 시장이 크지 않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이력이 있는 코치에게 레슨을 받기 위해선 1시간 이상 차를 타고 나가야 한다고 한다. 서울과 같은 레슨 인프라가 없는 나라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AI 스윙 앱을 활용해 레슨을 교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AI 스윙 분석이 프로의 레슨을 완벽히 대체하기는 어려워

AI 스윙 교정 앱의 발전 방향성에 대해 나인포즈의 김수화 대표는 추후 생성형 AI를 활용한 레슨 앱이 발전할 것이라고 보았다. 생성형 AI에게 질문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발전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커뮤니티 기능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버추얼 기능과 다양한 커뮤니티 형성 등 스윙 분석 이외의 흥미를 유발하는 기능도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러나 주변에서 골프 스윙 분석 앱 사용자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골프픽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심리적 저항감’을 이유로 들었다. 아직까지 50대가 주를 이루는 진성 골퍼는 앱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유료 구독 서비스로 진행되는 부분도 한 몫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 대표는 유료 구독 서비스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답했다. “현재 영어 학습 앱들은 대부분 유료 구독 서비스다. 싼 가격으로 좋은 퀄리티의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학습 앱의 본질이다. 따라서 골프 스윙 앱도 학습 앱이라는 인식이 늘어나고, 이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줄어들게 되면 점차 앱 유료 구독자 수도 늘어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그렇다면 AI가 레슨 프로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모두 ‘완전한’ 대체는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라온피플 김 매니저는 “AI 스윙 분석이 프로의 레슨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다만, 보완적인 역할로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AI는 기술적인 분석과 반복적인 피드백을 즉각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프로 코치의 직관적이고 경험 기반의 레슨, 개인별 맞춤형 피드백, 그리고 실전에서의 조정 능력 등은 AI가 제공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AI 분석을 통해 스윙의 기술적인 면을 교정하면서, 프로 코치의 지도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인 레슨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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