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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한신' 첫방 변호사 고수의 강렬한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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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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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고수가 첫 방송부터 예측 불허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tvN 월화극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이 지난 18일 첫 방송됐다. '양심 불량 인간들은 내가 막는다!' 재소자들의 최종 심판관 가석방 심사관이 된 변호사 고수(이한신)의 짜릿한 철벽 방어전을 담은 작품이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9%,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6%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넌 아직 세상에 나가면 안 돼. 아직 죗값을 다 치르지 않았잖아"라고 말하는 교도관 고수를 뒤로하고, 웃으며 가석방으로 출소하는 이학주(지명섭)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아버지인 오정그룹 회장 송영창(지동만)의 힘으로 가석방을 받고 나온 이학주는 출소 이후에도 클럽에서 사고를 치고 다녔고, 이로 인해 사람이 죽었다는 것이 암시돼 긴장감을 높였다.

화면은 횡령, 배임 혐의로 송영창 회장이 3년 형을 선고받는 장면으로 전환됐다. 그를 구속하라는 시민단체의 분노와 함께 날아드는 날계란 세례 속에서 등장한 변호사 고수는 송영창을 보호하며 "필요할 땐 언제든 불러주십시오"라며 명함을 건넸다.

이후 1년 집사 변호사가 된 고수는 송영창의 전처인 배우 황우슬혜(최원미)를 만나 반려견 레오까지 데려오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그의 환심을 샀다. 고수가 변호사 접견실을 무대처럼 꾸미고, 반짝이 옷을 입은 채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부르며 송영창에게 반려견 레오를 넘겨주는 모습은 웃음을 유발하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그의 독특한 성격을 부각시켰다.

고수는 송영창의 신뢰에 쐐기를 박기 위해 그를 가석방 심사 명단에 이름을 올려줄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이에 성공하면 자신을 가석방 심사관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송영창의 가석방 심사를 방해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고수가 교도관 시절 함께 일했던 선배 이도엽(박진철)이었다. 원칙을 중시하는 이도엽은 송영창의 '래피 등급'(재범 위험성을 등급으로 나는 재범예측지표)을 바꾸는 걸 거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정그룹의 음모는 생각보다 더 사악했다. 그들은 이도엽의 아픈 아들을 이용해 그를 협박하려 했다. 고수는 위급한 순간에도 오정그룹의 도움만은 받지 않으려 하는 이도엽을 다시 한번 설득했다. 고수가 단순히 송영창의 가석방을 위해 자신을 설득하는 게 아님을 느낀 이도엽은 결국 마음을 바꿔 송영창의 래피 등급을 바꿔주고, 오정그룹을 이용해 아들의 수술도 무사히 받았다.

송영창은 가석방 심사리스트에 오른 것만으로 이미 가석방을 받은 듯 즐거워했다. 이어 그는 "가석방 심사관이 되어, 가석방을 꼭 막고 싶은 재소자가 누구냐"라고 고수에게 물었다. 이때 고수의 과거가 그려졌다. 교도관 시절 누구보다 의지했던 선배 교도관 조승연(천수범)이 이학주의 래피 등급 변경을 거부한 뒤 억울하게 경찰에 끌려간 사건은 고수에게 잊지 못할 상처로 남아 있었다.

접견을 마친 후 고수는 그의 마지막 물음에 답하듯 송영창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당신이야"라고 읊조렸다. 그의 신뢰를 얻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던 고수의 진짜 목표가 송영창의 가석방을 막는 것임이 드러난 짜릿한 반전이었다. 그의 권력을 이용해 가석방 심사관 자리를 손에 넣고, 이를 역이용하려는 고수의 복수 서사가 통쾌한 여운을 남기며 앞으로 펼쳐질 그의 철벽 방어전을 기대하게 했다.

고수와 공조를 펼칠 광역수사대 에이스 형사 권유리(안서윤)의 활약도 그려졌다. 칼을 든 괴한을 맨몸으로 제압하며 강렬하게 등장한 권유리. 그는 그 괴한을 원래 알고 있는 듯, 그에게 "내가 너한테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죽음에 관련한 슬픈 서사가 암시되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독특한 변호사 캐릭터에 빙의한 고수의 열연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변호사가 왜 저런 짓까지 하지?"라는 의문을 자아내는 이한신의 예측불허 행동들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여기에 에이스 형사로 과감한 액션신을 보여준 권유리와 잠깐의 등장으로도 긴장감을 불어넣은 빌런 지명섭 역을 맡은 이학주의 존재감도 강렬했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2회는 오늘(19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황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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