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야구 대표팀 임기 마친 류중일 감독 "부상 핑계 원치 않아…선수들 잘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8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에서 호주에 승리한 대한민국의 류중일 감독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를 끝으로 야구 국가대표 임기를 마친 류중일(61) 대표팀 감독이 소회를 밝혔습니다.

류 감독은 오늘(18일) 타이완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5대 2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나 "마지막 경기는 이겨서 다행이다. 4강 진출 실패에 대해서는 팬들께 미안하다. 멀리 타이완까지 와서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야구는 이번 프리미어12에서 1차 목표로 삼았던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조별리그 5경기 3승 2패로 3위를 해 상위 2개 팀에 주는 슈퍼라운드 티켓을 얻지 못했습니다.



SBS

경기 지켜보는 류중일 감독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류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불펜도 그렇고 타자도 그렇다"며 "특히 이번에는 김도영이 다 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습니다.

목표로 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직접적인 이유는 선발진 난조입니다.

한국 선발진은 조별리그 5경기 가운데 한 경기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류 감독은 "보완할 점이 많다. 선발 투수 싸움에서 졌다"고 짚었습니다.

지난해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치렀던 류 감독은 올해 2월 재계약했습니다.

류 감독의 계약은 이번 대회까지이며, KBO 사무국은 재계약과 새 감독 선임을 놓고 논의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한국 야구의 이번 대회 목표는 성적보다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대비한 젊은 선수 경험 축적에 있었습니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손주영(LG 트윈스) 등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투수들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류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먹으라는 말도 있다. (부상) 선수 핑계 대고 싶지 않다"며 "본선에 가지 못했어도 우리 어린 선수들이 장하다. 다음 대회도 건강하게 잘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류 감독은 한국 야구에 대한 주문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음 WBC가 15개월 남았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며 "잘 준비해서 무엇이 문제인지 차근차근 계산해 다음 WBC는 꼭 본선에 진출하도록 연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