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거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활약했던 트로이 디니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세 차례나 수상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리버풀의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모하메드 살라가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디니는 어린 선수들이 2024 발롱도르에서 로드리(스페인)에게 밀려 발롱도르 최종 2위를 차지한 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롤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니시우스가 기행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디니의 발언은 쉽게 공감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17일(한국시간) "디니는 살라가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어린 선수들이 비니시우스를 존경하길 원한다"며 디니의 발언을 전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비니는 '토크 스포츠'에서 "나는 살라가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리버풀에서 핵심 선수로 뛰고 있으며, 리버풀은 살라가 계약 만료에 이르는 상황이 되도록 그를 방치하면 안 된다"면서도 "나는 항상 살라가 월드 클래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월드 클래스의 기준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월드 클래스는 내 아이들이 그 선수처럼 뛰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디니는 자신이 세운 기준 때문에 살라가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디니는 특정 선수를 봤을 때 자신의 아이들이 그 선수처럼 뛰기를 바란다는 마음이 든다면 그 선수는 월드 클래스로 부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살라는 월드 클래스로 부르기 힘들다는 이야기.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었다.
그런 디니가 생각하는 월드 클래스는 바로 비니시우스였다. 디니는 미래의 월드 클래스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이 비니시우스를 보면서 그를 닮기를 바랐다.
디니는 "아이들이 공격수가 되고 싶어한다면, 나는 살라보다 비니시우스를 보라고 말할 것"이라면서 "물론 살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골을 기록하면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하지만 이것은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라고 했다.
이어 "살라는 아마 '트로이 디니가 대체 누구야?'라고 하겠지만 이건 내 의견에 불과하다"며 살라의 반응과 별개로 자신이 생각하는 하나의 의견이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다만 디니의 발언이 많은 공감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살라는 모두가 인정하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리버풀에서 활약한 살라는 그간 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슈퍼컵 우승 1회를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세 번의 득점왕과 한 번의 도움왕을 수상했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에서 최대 3위까지 올라간 적도 있다.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 두 번이나 뽑혔으며, 올해의 팀에는 세 번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수많은 개인 수상 이력을 보유한 선수가 바로 살라다. 기록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없다고는 하나 살라는 기록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물론 비니시우스 역시 살라보다 어린 나이에 세 번의 스페인 라리가 우승과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둘을 비교하자는 게 아니다. 살라와 비니시우스 두 선수가 모두 월드 클래스라고 하는 게 일반적이지, 살라를 깎아내릴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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