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
금새록이 김정현을 외면하지 못했다.
지난 17일 밤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극본 서숙향/연출 성준해, 서용수) 16회에서는 강주(김정현 분)를 걱정해 따돌림도 불사하는 다림(금새록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강주는 회사의 지원을 받고 간 미국 MBA 유학 당시 영화학교 수료를 병행했다는 것이 알려져 대기발령 처분을 받았다. 미리 귀띔해주지 못한 다림은 “나 너무 의리가 없는 거 아냐?”라고 자책했고, “너 강주 상무 좋아해? 누가 보면 좋아하는 줄 알아”라는 차림(양혜지 분)의 말에 “우리 친구거든”이라고 부인했다.
복도에 놓여 있는 강주의 빈 책상을 보며 “집에 갔나?” 중얼거리던 다림은 “미안합니다. 죄송해요, 상무님”이라고 죄책감을 느꼈다. 그 시각, 강주는 회사 화장실에 있다 “서 상무 얘기 들었냐?”, “그러니까 왜 여기 와서 우리 승진 자리를 뺏고 그러냐고. 벌 받은 거지”라고 수군거리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뒤늦게 태웅(최태준 분)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다림은 한달음에 옥탑방까지 달려와 태웅에게 안겼다. “나한테 오빠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 오빠도 내가 보일 때나 안 보일 때나 똑같이 대해 줬잖아”라고 말한 다림은 “세상이 왜 이렇게 삐뚤어졌냐”며 허탈해하는 태웅에 “오빠가 삐딱하게 구니까 세상이 삐뚤어져 보이지”라며 웃었다. 태웅이 아랑곳 않고 “삐뚤어질 거야”라며 속상해 하자 다림은 “삐뚤어지고 싶어? 알았어, 오빠 그동안 너무 외롭고 착하게 직진하며 살았으니까 얼마간은 봐 줄게. 그래도 제자리로 돌아올 거지?”라며 믿음을 보였다.
우연히 승돈(신현준 분)을 만난 강주는 “회사야, 영화야?”라는 말에 “다신 아버지 뒤통수 치는 일 없을 겁니다.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라며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승돈은 “상도 탔는데 영화로 가, 내 회사에 양다리 걸치지 말고”라며 강주를 용서하지 않을 듯 보였다.
침울한 표정으로 출근하던 강주는 엘리베이터에서 다림을 만났다. “저 상무님한테 죄송해서 죽을 것 같아요”라는 사과에도 “미안해서 죽는 놈 한 놈도 못 봤다”며 강주의 표정이 풀리지 않자 다림은 “그러게 내가 ‘말해줄까? 말해주고 싶은데’ 했을 때 듣지”라고 답답해했다. 강주는 “내 일이면 말해줬어야지, 우리 사이에 공과 사를 왜 구분해? 우린 사적인 사이 아니야? 우리는 잠도 산 사이인데”라며 폭발했고, 다림은 “그러게 누가 뉴욕 가서 몰래 영화 공부 하래요? 다 상무님 자업자득이야”라며 발길을 돌렸다.
아직 강주에게 미안함이 남았던 다림은 봉희(박지영 분)가 싸준 김밥을 가져와 “같이 먹어요”라고 권했다. 강주는 다림이 자신을 위해 도시락을 쌌다고 착각했고, 다림은 ‘거짓말이라도 하자, 너 이 남자한테 미안하잖아’라는 마음으로 굳이 고쳐주지 않았다. 강주는 “너 나랑 어울리면 안 돼, 바보”라고 다림의 위해 거리를 두려 하면서도 다림이 자신만을 위해 김밥을 쌌다는 사실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직원들 몰래 비상계단에 나란히 앉아 김밥을 나눠 먹었다.
한편 '다리미 패밀리'는 매주 토,일 밤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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