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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쿠웨이트 시티, 나승우 기자) 홍명보호가 팔레스타인과의 결전을 위해 요르단행 전세기에 몸을 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B조 6차전을 치른다.
현재 팔레스타인은 정세가 불안정해 A매치를 치를 여건이 되지 않아 이번 월드컵 예선 경기는 인접 국가 요르단에서 홈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전세기를 타고 요르단으로 향했다. 선수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한 조치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쿠웨이트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한다. 대표팀 선수단이 한꺼번에 편하게 이동하기 위해 전세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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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표팀은 지난 14일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B조 5차전을 치러 3-1로 승리했다. 요르단으로 곧장 넘어가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대표팀은 17일까지 쿠웨이트에서 훈련했다.
중립지역에서 펼쳐지지만 엄연히 홈팀의 권리는 팔레스타인이 쥐고 있다. 팔레스타인전이 열릴 암만 국제경기장 주변 훈련장은 두 곳 있는데, 팔레스타인이 더 좋은 훈련장을 선택했다.
이로 인해 대표팀은 시설이나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훈련하는 것보다 쿠웨이트에서 훈련을 이어가다 경기 직전 넘어가는 걸 택했다.
대표팀은 경기 다음날이었던 15일에는 전면 휴식을 취했다. 선수들은 저마다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재충전했다. 16일에도 가단한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17일 오전 비공개 훈련까지 마치고 오후 2시 45분, 한국시간 오후 8시 45분경에 쿠웨이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박건하, 김진규, 김동진 코치 등은 2시 30분에 공항에 도착해 출국 심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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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결전을 앞둔 선수들의 표정은 비장했다. 그 중에서도 조현우는 이강인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출국장으로 향했고, 손흥민은 이재성과 함께 걸어갔다. 김민재는 황인범과 함께 취재진 앞을 지나쳤다.
홍 감독은 대표팀 출국 상황을 담기 위해 공항을 찾은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며 3차예선 반환점 지난 소감을 전했다.
취재진을 보자마자 유머 넘치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푼 홍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나 컨디션은 아주 좋다. 대회 때문에 이런 곳에 나오면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가장 힘든 건 사람 얼굴을 마주치기가 힘든 환경인데, 그래도 각자 방에서 자유롭게 시간도 보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쿠웨이트를 이긴 직후 2위 요르단과 3위 이라크의 경기가 열렸다.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대표팀에게 최선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대표팀은 4승1무, 승점 13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요르단, 이라크보다 승점 5점 앞서면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다른 팀 경기보다는 일단 우리가 승점을 많이 따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팔레스타인전까지 올해 6경기인데 제일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승점을 따느냐다"라며 다른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승점을 만히 획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달 한 번 다녀왔던 경기장에서 또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편안한 감이 있다. 선수들도 그렇고 운동하는 거나 환경적으로나 한 번 해봤으니까 아마 편안한 감이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중립지역으로 요르단이 선택된 것이 더 낫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대표팀은 3차예선 1차전서 '100위' 팔레스타인과 무득점 무승부를 거두는 굴욕을 맛봤다. 홈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팔레스타인을 불러들였으나 손흥민과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이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대표팀은 약 2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월드컵 본선 진출 8부능선을 넘겠다는 각오다.
요르단에 넘어간 후 18일에는 공식 사전 기자회견을 가진다.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마지막 훈련을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 중동 원정 2연전 마지막인 팔레스타인전은 올해 마지막 A매치이기도 하다. 팔레스타인전을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하면, 내년 3월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7~8차전(오만·요르단) 홈 2연전을 준비한다. 이라크전을 제외하면 모두 홈에서 열리기에 심적으로 보다 편안한 일정을 치르게 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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