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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맨유 출신 눈치 챙겨' 상대 코치 의식 잃고 쓰러졌는데…PK 골 세리머니 → 대표팀 제외 비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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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응급 상황은 지나갔다고 해도 골 세리머니는 선을 넘었다는 게 중론이다.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공격수 바웃 베호르스트(32, 아약스)가 에티켓 결여로 비판을 받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5차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네덜란드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베호르스트는 전반 21분 주어진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베호르스트는 관중석으로 향해 내달린 뒤 무릎으로 미끄러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기분이 좋을 만했다. 조 2위 싸움을 하는 헝가리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하는 득점이었으니 기쁨을 포효하기 바빴다.

평소라면 문제될 게 없었다. 그런데 베호르스트가 득점하기 전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전반 7분경 헝가리 벤치에서 약간의 소란이 일었다. 수석코치인 아담 살라이가 의식으르 잃고 쓰러졌다. 한눈에 봐도 심각하다고 판단한 헝가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의료진을 급히 부른 뒤 주변을 둘러쌌다. 일분일초가 소중한 응급상황이라 의료용 텐트가 세워질 정도였다.

다행히 살라이 코치는 의식을 찾았고, 안정을 취한 뒤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로는 암스테르담 대학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살라이 코치의 갑작스런 병세에 헝가리 선수들은 감정을 쉽사리 다스리지 못했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리버풀)는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렸다. 소보슬라이가 격양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자 소속팀 동료이자 네덜란드 수비수인 버질 판 다이크가 위로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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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살라이 코치가 같은 상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 다이크는 "소보슬라이에게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며 "살라이 코치의 발작을 목격했다. 그건 충격이었다. 그가 누워있는 걸 보는 것도 무서웠다. 하루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쾌유를 빌었다.

그렇기에 어수선한 상황이 마무리되고 경기가 재개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경기장을 둘러싼 공기는 무거웠다. 베호르스트의 골 세리머니는 동료애를 갖추지 못한 모습으로 보였다. 네덜란드 팬들조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베호르스트를 다시 보고 싶지 않다', '로날드 쿠만 감독은 베호르스트를 기용하지 말아야 한다' 등 대표팀 퇴출을 주장하고 있다.

영국 언론 '미러'에 따르면 네덜란드 축구 전설인 라파엘 판 더 파르트도 해설 도중 베호르스트의 판단에 화를 냈다. 판 더 파르트는 "베호르스트의 골 세리머니에 속이 메스꺼워졌다. 페널티킥을 성공하고선 꼭 월드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것처럼 좋아했다. 그래서는 안 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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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헝가리 선수들은 위급한 상황에 경기를 포기할 수도 있었다. 재개 결정을 내린 데 존중받아야 했다. 하지만 베호르스트는 그러지 않았다"라고 문제점을 짚었다.

공동 해설을 맡았던 피에르 반 호이동크도 "베호르스트가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게 적절했다"라고 했다. 소보슬라이를 달랬던 판 다이크도 "헝가리 선수들은 경기를 마저 뛰는 게 힘들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최대한의 존경심을 보낸다"라고 베호르스트와 다른 인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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