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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과는 다르다...진화한 홍명보호, 팔레스타인전 설욕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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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화요일(19일) 밤,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3차 예선을 치릅니다.

홍명보 감독 데뷔전에서 비겼던 상대인데, 화끈하게 설욕하고 5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홍명보호 첫 경기였던 지난 9월 팔레스타인전은 '아픈 기억'입니다.

감독 선임 후폭풍으로 야유가 쏟아지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전쟁 중인 FIFA 랭킹 96위 나라와 득점 없이 비겼기 때문입니다.

[김민재 / 축구대표팀 수비수(지난 9월) : 선수들만 응원해주세요, 그냥. 부탁 드릴게요. 부탁 드릴게요.]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지난 9월) : 제가 앞으로 견뎌 나가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반, 팔레스타인전 이후 4연승, 한 번도 진 적 없는 홍명보호는 분위기 최고입니다.

월드컵 16강을 경험한 베테랑에 신예들이 녹아들면서 단단한 원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복병' 쿠웨이트전이 증거입니다.

최전방 오세훈은 큰 키를 활용해 원샷 원킬, 화끈하게 A매치 연속 골을 신고했고, 손흥민과 교체로 들어간 2003년생 막내 배준호는 수비 움직임까지 살피는 침착함을 뽐내며 쐐기 골을 터뜨렸습니다.

자로 잰 듯한 패스로, 두 골을 빚어낸 중원 사령관 황인범의 발끝도 일품이었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주장 : 진짜 오늘 지단! 지단! 진짜! 지단 영상을 봤는데 인범이 생각났어.]

월드컵 3차 예선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홍명보호가 다섯 경기에서 터뜨린 골은 11골.

손흥민과 이재성 같은 터줏대감을 비롯해 무려 7명이 골 맛을 봤을 만큼 득점 루트가 다양해졌습니다.

번갈아 터지는 다채로운 공격진 덕분에, 늘 껄끄러웠던 중동 다섯 팀과 한 조에 속하고도 여유 있게 독주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덕분에 태극마크가 낯선 '젊은 피'들도 경기장을 누비며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이태석 / 축구대표팀 수비수·포항(이을용 아들) : 뒤에서 민재 형이 자신 있게 하라고 해서 그거 믿고 했던 것 같아요.]

[이현주 / 축구대표팀 공격수·독일 하노버96 : 꿈만 같은 시간이었고, 제 첫 목표인 A매치 데뷔 꿈을 이루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확 달라진 홍명보호는 화요일 밤 팔레스타인전에서 화끈한 설욕전으로 5연승을 챙기고, 월드컵 본선행의 '8부 능선'을 넘겠다는 각오입니다.

대표팀은 쿠웨이트에서 전세기 편으로 두 시간을 날아 중립국 요르단 암만에서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준비합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송보현
디자인;이나은
화면제공;쿠팡플레이 ;축구협회 [인사이드 캠]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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