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2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78-86으로 분패했다.
인도네시아는 대한민국과 역대 전적에서 9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윌리엄존스컵과 같은 대회 전적까지 포함한다면 패배 횟수는 더 늘어날 터. 그러나 이날만큼은 ‘언더독’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대단히 잘 싸웠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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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던 인도네시아. 에이스 제롬 빈 주니어를 중심으로 브랜든 자와토, 아브라함 그라히타 등 핵심 전력의 활약이 빛났다.
요하니스 위나르 인도네시아 감독은 경기 후 “대한민국이 초반 빠른 템포의 게임을 즐기는 것, 슈팅이 좋다는 걸 알고 있어서 그걸 컨트롤하는 게 중요했다. 전반적으로 잘 컨트롤했지만 결과적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줬고 풋백 기회도 많이 허용했다. 그게 패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보여준 파이팅, 그리고 아시아 최강 대한민국을 상대로 열심히 한 건 칭찬하고 싶다. 빈 주니어는 귀화선수로 자국 선수까지 독려하며 팀을 이끌었기에 특별히 더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가 이번 예선에 풀 전력을 갖추지 못한 것처럼 대한민국 역시 부상 공백이 큰 상황이다. 호주에서 활약 중인 이현중이 합류했지만 이정현, 하윤기, 문정현, 김종규 등 무려 4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러한 전력 변화가 인도네시아에는 어떻게 느껴졌을까. 위나르 감독은 “대한민국은 라인업이 달라져도 스타일을 유지하는 팀이다. 빠른 템포, 성공률 높은 슈팅은 그들이 가진 특성이다. 라인업 변화가 있어도 똑같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그동안 대한민국의 골밑을 지켜준 라건아의 공백은 분명 컸다. 그럼에도 위나르 감독은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좋아진 대한민국 선수들의 피지컬을 높이 평가했다.
위나르 감독은 “라건아가 있을 때는 사이즈적으로 밀리는 약점이 있었다. 지금은 그가 없어도 대한민국 선수들의 사이즈가 좋아서 스위치 디펜스를 해도 미스 매치가 나오더라. 그건 힘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27점 7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 활약한 빈 주니어는 “대한민국은 아시아 최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첫 에너지가 좋았지만 공격 리바운드와 실책, 풋백 등 여러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그렇기에 패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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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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