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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한국야구, 도미니카에 짜릿한 역전승… 4강진출은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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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에서 9대 6으로 승리한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타이베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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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슈퍼라운드(4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16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4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맞대결에서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임찬규(32·LG)를 선발투수로 출격시켜 후공으로 경기를 시작한 한국 대표팀은 1회초부터 도미니카공화국 선두타자 세스페데스에 중전안타를 허용하는 등 초중반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2회부터는 점수를 내주기 시작했다. 임찬규는 선두타자 알칸타라에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이어지는 타자에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허용했고, 이어지는 타석에서 3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오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임찬규는 4회에 2루타, 홈런을 연이어 허용하며 3자책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뒤이어 등판한 소형준(23·KT)도 1점을 추가로 내줬다.

5회와 6회에도 1점씩을 내주며 한국은 경기 중반까지 0-6으로 끌려갔다. 반면 한국 타자들의 방망이는 좀처럼 실력 발휘를 하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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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8회말 대한민국 공격 1사 1, 3루 상황에서 3루주자 김휘집이 송성문의 안타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타이베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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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가 후반부로 이어지면서 한국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실책 등과 문보경(24·LG), 박동원(34·LG)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한국은 순식간에 4점을 따라붙었다.

그리고 ‘약속의 8회’ 모든 것이 뒤집혔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나승엽(22·롯데)이 안타를 치며 출루하자 도미니카공화국은 투수를 카스티요로 교체했다.

그리고 한국 대표팀은 카스티요를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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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8회말 대한민국 공격 2사 2, 3루 상황에서 박성한이 역전 3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타이베이=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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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과 박동원이 6회에 이어 8회에도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 3루를 만든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주장 송성문(28·키움)과 박성한(26·SSG), 최원준(27·KIA)이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순식간에 3점을 쓸어담아 8-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홍창기(31·LG)의 뜬공성 타구가 도미니카공화국 중견수의 판단 착오로 안타로 연결되면서 한국은 9-6으로 3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B조 2승2패를 기록했다. 다음 경기는 18일 월요일 호주전이다.

다만 같은날 벌어진 다른 경기 결과들이 한국의 슈퍼라운드 진출에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벌어진 일본과 대만의 경기에서는 일본이 대만을 3-1로 꺾고 슈퍼라운드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같은 B조 경기인 호주와 쿠바의 맞대결에서도 쿠바가 호주를 4-3으로 이겼다.

이에 따라 일본이 3승으로 1위를, 대만이 2승1패로 2위를 기록해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한국은 3위다.

한국은 17일 호주와 경기를 치르는 대만이 호주에 패하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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