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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정년이’ “잘 있어, 내 하나뿐인 왕자님”…결혼 위해 김태리X매란 떠난 우다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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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우다비가 김태리에 작별을 고했다.

16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극본 최효비/연출 정지인) 11회에서는 정년(김태리 분)과 주란(우다비 분)의 이별이 전파를 탔다.

매란국극단이 와해될 위기에 처하자 정년은 “무대 올리자. 원래 내일이 내 입단식 아니냐, 그거 해불자고. 저 길거리 나가서 누구라도 소리 들어주면 평가 받는 거나 마찬가지제”라며 분위기를 북돋으려 했다. 이에 영서(신예은 분)는 “내가 그 기준이 돼줄게. 나보다 한 사람이라도 네 공연을 더 많이 보면 넌 우리 매란에 다시 입단하는 거야”라고 제안하며 대결이 성사됐다.

정년이 ’심청가’를 시작하자 “‘추월만정’을 부르진 않겠지?”라고 불안해하던 연구생들은 “너무 거칠어, 고음도 안 나오겠어”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한 남자 관객이 “채공선 딸이라더네 별 볼 일 없구먼. 그냥 때려쳐”라고 조소하자 주란은 “그럼 방해하지 말고 가세요”라고 소리치며 정년을 도왔다. 정년은 “넌 빈 소리를 어떻게 채울 거나?”라는 어머니 용례(문소리 분)의 말에 “나는 춘향이를 하든 심청이를 하든 그 사람이 돼볼라네. 그래서 빈 소리를 아주 차고 넘치게 채워버릴 거여”라며 연기로 채우겠다고 대답했던 일을 떠올리며 열과 성을 다해 소리를 했다.

뒤늦게 공연을 보러 온 초록과 영서는 “분명히 떡목이 됐었는데 어떻게 소리를 하는 거야?”라며 정년의 소리에 감탄했다. 옥경이 떠난 후 매란이 무너진 데에 한없이 자책하다 도앵(이세영 분)의 손에 이끌려 정년의 공연을 보게 된 소복 역시 “더 이상 너에게 꺾인 목은 문제가 되지 않아. 넌 오늘 심청이 그 자체였어. 정말 잘했다”며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쌍탑전설' 남역 오디션을 앞둔 정년은 “나, 매란의 왕자가 될 거여. 그랄라면 네 도움이 필요해. 왕자 옆에서 공주가 딱 도와줘야지”라며 주란에게 의지했다. 결혼 날짜가 정해졌지만 차마 정년에게 이를 전하지 못한 주란은 “지금 나랑 연습해 보자. 죽어가는 아사녀가 아사달 꿈에 나오는 장면, 해보고 싶어”이라고 제안, 자신의 현재 감정을 담아 연기를 했다.

주란이 눈물을 흘리자 걱정스럽게 바라본 정년은 “나 너무 아사녀에 빠졌나 봐”라는 말에 “주란이 언제 이렇게 연기가 늘었대?”라고 신기해 했다. 하지만 다음 날, 주란이는 오디션 불참을 선언하며 “저, 국극단을 그만둬야 할 것 같아요. 곧 결혼해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매란국극단을 떠나는 새벽, 연습실에서 기다리던 주란은 정년이 나타나지 않자 조용히 편지를 남기고 국극단을 나섰다. 뒤늦게 쫓아나온 정년은 “다행이야, 네 얼굴 보고 갈 수 있어서”라며 웃는 주란에, “웃지 마라, 이 가시나야. 너 보고잡아서 나온 거 아니니까”라며 “너 가는 것을 내 눈으로 봐야지 깔끔하게 잊어불 것 같아서 나온 거여. 잘 살라는 말 같은 건 못 해줘, 너 맘 편해지면 안 되니까. 그라믄 나 같은 거 그냥 잊어불 거 아녀. 여서 있었던 일도, 나도 싹 다 잊어 불고 살 거잖애”라고 원망했다.

정년이 “야 이 나쁜 가시내야, 너 진짜”라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자 “정년아, 넌 다 잊고 살아도 돼. 대신 내가 다 기억할게. 나 평생 맘 불편하게 살게. 너 생각할 때마다 마음 아파하면서 살 거야”라며 꼭 끌어안은 주란은 “잘 있어 정년아, 내 하나뿐인 왕자님”이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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