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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신태용 매직 NO' 인니, 일본에 0-4 참패 '조 꼴찌'…中 WC 본선행 더 높아졌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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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신태용 감독의 마법도 일본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깜짝 승리를 노렸으나 결과는 참혹한 패배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겔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C조 5차전서 0-4로 크게 패했다.

인도네시아는 1989년 6월 이후 35년 만에 일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수비를 깊게 내려 일본을 상대했으나 실수가 발목을 잡으며 완패를 당했다.

지난 중국전에 이어 일본전까지 2연패를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3무2패(승점 3)에 무승에 그치면서 최하위를 유지했다. 일본은 4승1무(승점 13) 무패행진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본선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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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4-5-1 전형으로 나섰다. 마르틴 파에스 골키퍼를 비롯해 케빈 딕스, 리즈키 리도, 제이 이즈스, 칼빈 페르동크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톰 하예, 나탄 추아온, 야콥 사유리가 지켰다. 측면엔 저스틴 후브너, 라그나르 오랏망온, 최전방에 라파엘 스트라위크가 출격했다.

일본은 3-4-2-1 전형으로 맞섰다.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기 장갑을 끼고 하시오카 다이키, 마치다 고키, 이타쿠라 고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모리타 히데마사, 엔도 와타루가 맡고 윙백은 미토마 가오루, 도안 리츠가 나섰다. 2선 공격은 가마다 다이치와 미나미노 다쿠미, 최전방에 오가와 고키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인도네시아와 일본 모두 중원에서 강하게 압박을 걸며 맞붙었다. 인도네시아가 일본에게 뒷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라인을 내렸고, 일본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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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전반 17분 만에 제대로 된 슈팅을 날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가와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빗나갔다. 일본은 내려선 인도네시아 수비진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2분 일본 가마다가 드리블로 휘저은 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 맞고 굴절돼 골키퍼 품에 안겼다. 1분 뒤 도안 리츠의 슈팅도 정면으로 향했다.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딕스가 미토마와 경합 과정에서 얼굴을 가격 당했다. 주심은 미토마에게 옐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본은 경합 상황에서 인도네시아를 이기지 못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34분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모리타의 백힐 패스에 이어 가마다가 압박을 풀어내 패스를 내줬다. 오가와가 득점을 올렸으나 공식적으로 후브너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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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골문이 열리자 거침없었다. 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미토마가 중앙으로 패스했고, 쇄도하던 미나미노가 왼발 논스톱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포스트 맞고 들어갔다. 일본이 순식간에 2골 차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도 일본이 득점을 뽑아냈다. 후반 3분 모리타가 박스 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파에스의 왼발 킥이 모리타에게 그대로 향하면서 실책을 범했다.

일본은 후반 17분 미토마, 도안이 나가고 스가와라 유키, 이토 준야가 투입됐다. 교체된 스가와라가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박스 안으로 깊이 들어간 스가와라가 골키퍼 머리를 보고 강하게 위쪽으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인도네시아는 계속 기회를 못 살렸다. 신태용 감독도 머리를 긁적이며 아쉬움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별다른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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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인 14일에는 같은 조 중국이 바레인을 잡고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살렸다.

크로아티아 출신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남자축구대표팀은 바레인 리파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C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국은 이날 바레인에 후반 막판 선제골을 내줬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후반 종료시점에 스트라이커 장위닝의 오른발 슛이 홈팀 골망을 갈라 기적 같은 승점 3점 챙기기에 성공했다. 중국은 2승 3패를 기록하며 승점 6을 찍고 C조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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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조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이 독주 체제를 굳힌 가운데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아시아 강호들이 부진에 빠진 동안 중국이 2연승으로 따라잡았다.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0-0으로 비기면서 두 팀 역시 승점 6이 됐다. 중국과 달리 두 팀은 1승 3무 1패를 기록해 승점 6을 찍었다. 득실차에서 호주가 +1, 사우디아라비아가 -1, 중국이 -8이 되면서 순위가 각각 2위와 3위, 4위로 갈렸다.

중국은 각 조 1~2위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까지 가시권에 두게 됐다. 다음 일본전서 0-7 대패의 굴욕을 갚아주겠다는 각오다. 반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각 조 3~4위에게 주어지는 4차예선 티켓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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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시아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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