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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용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일본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43구 4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2실점에 그쳐 패전 위기에 놓인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다.
숙명의 한일전을 맡은 의외의 투수는 최승용이었다. 전통적으로 김광현(SSG) 봉중근(은퇴) 등 일본에 비수를 꽂았던 에이스들이 모두 왼손이긴 했지만, 최승용은 올해 왼팔 피로골절 여파로 시즌을 절반 이상 쉬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2승, 1홀드, 27이닝, 평균자책점 6.00에 그친 이유다.
다만 최승용의 진가는 큰 경기에 나타나는 편이다. 최승용은 포스트시즌 통산 9경기에 등판해 9⅓이닝,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했다. 후반기에 1군에 합류해 포스트시즌 엔트리까지 들 정도로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난달 3일 잠실에서 열린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다시 한번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국보' 선동열 전 감독이 극찬한 재능을 보유했다. 최승용이 처음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2022년 당시 인스트럭터로 함께했던 선 전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선 전 감독은 최승용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너한테는 진짜 해 줄 말이 없다"고 칭찬하며 엄지를 들었다. 이후 최승용이 빠르게 두산 왼손 차기 에이스로 성장해 나가면서 '선동열의 남자'로 불리기 시작했다.
최승용은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돼 3경기, 3⅔이닝, 평균자책점 2.45로 활약했다.
류중일 한국 감독은 "(최)승용이가 3회 정도는 막아줬으면 좋겠다. 내일(16일) 선발투수(임찬규)와 소형준 정도 빼면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쓸 것 같다"며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했다.
일본은 구와하라 마사유키(좌익수)-고조노 가이토(2루수)-다츠미 료스케(중견수)-모리시타 쇼타(우익수)-구리하라 료야(3루수)-마키 슈고(1루수)-기요미야 고타로(지명타자)-구레바야시 고타로(유격수)-사카쿠라 쇼고(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 최승용에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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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최근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에서 일본 상대로 8연패에 빠져 있다.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일본을 4-3으로 꺾은 게 마지막 승리다. 이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과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으나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아마추어 선수들을 내보내기에 동등한 승리로 간주하긴 어렵다. 한국은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2패,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2패, 2021년 도쿄올림픽 1패,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패, 2023년 APBC 2패를 더해 최근 8년 동안 8패만 떠안았다. 그렇기에 최승용이 호투로 초반 분위기를 한국으로 끌고 오는 게 중요했다.
최승용은 1회말 전력투구를 펼치며 일본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선두타자 구와하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고조노와 다츠미를 차례로 2루수 땅볼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한국은 2회초 선취점을 뽑으면서 최승용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평균자책점 1.38로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1위에 오른 일본 에이스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를 홍창기가 두들겼다. 1사 후 박동원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물꼬를 텄다. 2사 후에는 이주형이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2사 1, 3루가 됐고, 홍창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최승용은 2회말 선두타자 모리시타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구리하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마키를 3루수 직선타로 잡고, 기요미야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2사 2, 3루까지 잘 버텼지만, 구레바야시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1-2로 뒤집혔다.
한국 벤치는 불펜 총력전을 선언한 만큼 빠른 교체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일단 최승용이 사카쿠라까지 상대하게 했다. 사카쿠라의 타구가 최승용을 맞고 높게 튀었는데, 2루수 신민재 앞에 떨어지는 내야안타가 되면서 2사 1, 2루 위기로 이어졌다. 결국 벤치는 유영찬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유영찬이 마사유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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