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일명 '대박' 외국인 투수를 건졌다.
두산은 15일 왼손 투수 어빈과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총액은 한도를 꽉 채운 100만 달러(약 13억원)다. 계약금 20만 달러(약 3억원)에 연봉 80만 달러(약 11억원)를 받는 조건이다.
어빈은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1994년생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134경기에 출전했다. 두산 관계자는 "어빈은 최근 4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90경기 선발 등판한 전문 선발 투수"라면서 "왼손 투수임에도 직구 최고 구속이 153㎞에 달한다. 커브와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도 수준급"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뿐 아니라 두산 측은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6개에 불과할 만큼 준수한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마치 두산이 특급 외국인 투수 영입에 사활을 건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의 동반 부침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부상 등을 이유로 부진했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시라카와 게이쇼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조던 발라조빅은 기대치와 달리 KBO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한편, 어빈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29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5.11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올해까지 메이저리거로 활동했다는 점과, 여전히 구위가 좋다는 걸 감안할 때 왼손 타자가 많은 KBO리그의 지배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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