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허수봉에만 공 올렸던 황승빈, 오늘은 다양한 선수 활용"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팀의 선두 질주에 만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현재 팀 전력의 완성도를 평가해달라는 말에 "10점 만점에 5점"이라고 박한 답을 내놨다.
블랑 감독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3-0으로 이긴 뒤 "오늘 경기는 만족스럽지만,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며 "KB손해보험은 전역 선수 합류로 전력이 강해졌고, 외국인 선수 교체로 팀 분위기를 바꾸는 구단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자신감을 좀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외에도 허수봉, 전광인, 아시아쿼터 선수 덩신펑(등록명 신펑) 등 정상급 공격 라인을 앞세워 V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뇌진탕 증세와 공격수들과 호흡 문제로 회복과 훈련에만 전념했던 세터 황승빈은 이날 약 2주 만에 선발 출전해 다채로운 볼 배급으로 팀 승리를 지휘했다.
블랑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이 전술을 잘 이행한 것 같다"며 "특히 황승빈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블랑 감독은 "(9월 30일 트레이드로 합류한) 황승빈은 처음엔 레오와 허수봉에게만 공을 올리는 등 보수적인 판단을 했는데 오늘은 김진영, 신펑 등 다양한 선수를 활용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블랑 감독은 'V리그와 한국 배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선 어떤 점이 바뀌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경기 수가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블랑 감독은 "현재 시스템이라면 휴식을 충분히 취하지 못한 채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런 시스템에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끌어내기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팀 토종 간판 공격수 허수봉을 평가 해달라는 말엔 "신체적인 조건과 공격력, 서브와 블로킹은 좋지만, 리시브와 수비력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며 "완성형 선수가 된다면 국제대회에서 좀 더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프랑스 출신의 블랑 감독은 일본 남자 배구 대표팀을 세계 정상급 팀으로 끌어올린 명장이다.
블랑 감독은 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고 팀의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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