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 해리 케인이 최근 대표팀 하차를 선택한 몇몇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들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케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클럽보다 국가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고도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케인은 이번 주 그리스와의 경기를 뛰지 않기로 한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을 향해 충격적인 공격을 가하면서 선수들이 토마스 투헬 감독이 대표팀에 오기 전까지 시간을 이용했다고 비난했다"며 케인의 인터뷰를 전했다.
케인은 그리스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B 2조 5라운드 경기 하루 전 'IT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대표팀에서 하차한 잉글랜드 선수들을 저격했다.
그는 "이번 주에 부끄러운 일이 일어났다"며 "지금이 시즌 중 힘든 시기지만, (선수들이) 이를 이용한 걸 수도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클럽이 어떤 상황이더라도 잉글랜드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케인은 이어 "나는 잉글랜드를 위해 뛰는 걸 기쁨으로 생각한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만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대표팀에 발탁되길 원했고, 잉글랜드를 위해 뛰고 싶어했다"면서 "이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잉글랜드는 클럽, 그리고 무엇보다 우선이 되어야 한다. 그게 프로 축구선수로서 가져야 하는 자세"라며 힘주어 말했다.
케인이 공개적으로 분노한 이유는 몇몇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들의 행동 때문이다. 지난 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대표팀의 주축으로 뛰었던 선수들 대다수가 갖가지 이유를 들면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네이션스리그 경기가 크게 중요하다고 여겨지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런 선택을 내렸다고 보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콜 팔머, 필 포든, 잭 그릴리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데클런 라이스는 이번 주 초에 대표팀에서 빠지기 전까지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했을 선수들이다. 재러드 브랜스웨이트는 소집된 이후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지 않은 끝에 소속팀 에버턴으로 복귀했고, 리버풀의 자렐 콴사가 그를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매체가 언급한 선수들은 잉글랜드 대표팀 주축이지만,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우승 및 상위권 경쟁을 벌이는 팀에 소속된 선수들이다. A매치를 치르고 돌아오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더해지기 때문에 클럽 일정에 영향이 가는 건 당연한 일. 이에 일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하차하자 대표팀의 주장 케인이 분노한 것이다.
핵심 선수들이 다수 빠졌지만, 잉글랜드에는 케인을 비롯해 벨링엄, 앤서니 고든, 조던 픽퍼드 등이 남아 있다. 리 카슬리 감독 대행은 있는 자원들을 활용해 최대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겠다는 생각이다.
카슬리 대행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나는 상당히 공격적인 유형의 팀을 선택할 것"이라며 "그것이 내 지도 방식이자 선수들에게 원하는 태도다. 우리는 경기 템포를 유지하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 좋은 스타일과 공격적인 스타일로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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