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사진l어도어 |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에 보낸 내용증명이 공개됐다. 멤버들은 어도어에 6가지 요구가 담긴 내용증명을 보내고, 이를 시정하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14일 채널A는 뉴진스가 지난 13일 어도어에 보낸 내용증명 입수했다며 6가지 요구 사항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에서 뉴진스는 ▲하이브가 ‘뉴(뉴진스를 지칭)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결정을 한 데 대해 뉴진스의 매니지먼트사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 ▲하니를 ‘무시해’라고 한 타 레이블 매니저에 대해 어도어는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문제를 방치했다 ▲하이브 PR(홍보실장)이 뉴진스의 성과를 폄하한데 대하여 어도어의 조치를 촉구한다 ▲뉴진스가 연습생 시절이던 당시의 사진, 동영상 등이 매체를 통해 무단 공개되었고, 아직도 삭제되지 않았다 ▲‘밀어내기’에 의해 뉴진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된 상황을 해결해 달라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님과의 불필요한 분쟁, 뉴진스의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등을 즉시 해결해 달라 등 어도어에 총 6가지 사항의 시정을 요구했다.
이어 뉴진스는 전속계약 제15조 제1항을 근거로 들어 “뉴진스는 이미 어도어에 대한 신뢰를 크게 상실한 상태이므로, 만약 이 서신을 받은 후 14일 이내에 위 항에서 말씀드린 모든 위반사항이 시정되지 않는다면 파탄된 신뢰를 더 이상 회복할 길이 없고, 결국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음을 알린다”라고 밝혔다.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뉴진스는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모회사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갈등 속 민희진 전 대표의 편에 섰다. 이들은 어도어가 지난 8월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자 직접 나서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에 어도어는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직 복귀는 불가하다면서도 사내이사 임기 연장 및 5년 간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를 보장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놨다. 하지만 민희진 전 대표는 “‘절충안 제시’라는 표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제안을 거부했다. 이어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 재선임 가처분 신청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뉴진스가 원했던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자 멤버들은 ‘전속계약 해지’를 걸고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를 시작으로 전속계약 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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