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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韓 경계하는 日 4번타자 모리시타 "'라이벌' 상대로 지고 싶지 않아" [프리미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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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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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일본 대표팀의 4번타자 중책을 맡은 모리시타 쇼타가 첫 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모리시타는 13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위치한 반테린돔 나고야에서 열린 프리미어12 호주와의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 4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팀의 9-3 승리를 견인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와 '스포니치 아넥스' 등에 따르면, 프로 선수가 출전한 3대 메이저 대회(하계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프리미어12)에서 일본 소속 4번타자가 3안타 이상 친 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조지마 겐지(이탈리아전 3안타)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모리시타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고, 3회말 1사에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이어진 2사 1·3루에서 상대의 폭투를 틈타 홈으로 들어와 팀에 세 번째 득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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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3루수 땅볼에 그친 모리시타는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때렸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마키 슈고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으로 향했다. 팀이 6-3으로 앞선 8회말 2사 1·3루에서는 2타점 2루타를 쳤고, 후속타자 쿠리하라 료야의 1타점 2루타 때 득점까지 추가하면서 호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마지막(8회말)에 나온 적시타가 가장 큰 것 중 하나였으며, 7회말 리드오프 2루타가 결정적인 안타였다"며 모리시타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현지 취재진을 만난 모리시타는 "일단 다행"이라고 안도한 뒤 "난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날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고 싶고, 찬스를 만들면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일본 대표팀은 이번 대표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4번타자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거포 자원들이 부상으로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회 첫 경기에서 4번타자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모리시타는 "기회가 왔을 때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안타를 쳤기 때문에 기쁘다"며 "4번타자를 맡게 된 만큼 이번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자신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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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시타는 일본의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인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5년간 프로 선수가 주축이 된 대회만 놓고 보면 한국은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및 결승,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예선 및 결승까지 일본을 6번 만나 모두 패배했다.

모리시타는 "우리가 져선 안 될 경기"라며 "한국 야구는 매우 강하고, 또 우리와 비슷한 점도 많다.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에 지고 싶지 않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일본은 대만으로 이동해 조별리그 일정을 계속 소화한다. 15일 타이베이돔에서 한국을 상대하고, 이후 대만(16일), 쿠바(17일), 도미니카공화국(18일)을 차례로 만난다.

사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대표팀)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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