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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른손 투수 저스틴 벌랜더와 1년 1500만 달러(약 220억 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벌렌더는 은퇴 후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 되는 선수다. 1983년생 42살로 올해 무려 20번째 시즌을 맞는다.
경력을 보면 화려함의 끝판왕이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이닝(3415⅔이닝), 탈삼진(3416개), 승리(262승 147패)를 기록했다.
사이영상(아메리칸리그)만 무려 3번 수상했고, 2011년엔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쥐었다. 올스타에 9번 선정됐으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다.
40살이던 2023년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2로 노쇠화를 잊은 모습을 보인 벌렌더이지만, 2024년은 달랐다. 어깨와 목 부상으로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17경기 90⅔이닝 동안 5승 6패 평균자책점 5.48에 그쳤다. 특히 마지막 7번의 선발에서 평균자책점은 8.10까지 치솟았다. 'ESPN'은 "시즌 후반기 벌렌더는 탈삼진이 떨어지고 피홈런이 늘었다. 전형적인 노쇠화의 징후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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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이번 FA 시장에서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640억 원)에 영입한 후 벌렌더까지 품었다. 지난해 9월 구단 전설인 버스터 포지가 사장으로 부임한 후 전력 보강 의지가 강하다.
벌렌더는 이정후 동료가 됐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외야수이자 리드오프로 메이저리그 데뷔를 알린 이정후는 어깨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쳤다. 남은 2024년을 치료와 재활에 매달린 이정후는 올해 스프링 캠프부터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팀 내 입지도 흔들림이 없다. 건강만 하다면 여전히 샌프란시스코 붙박이 중견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이정후는 다음 시즌 풀타임 주전 중견수로 뛸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엘리트 컨택트 능력 덕분에 역동적인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를 다시 샌프란시스코 중견수와 리드오프 자리에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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